야간수색에도 항공기 5대, 함.선 33척 투입 예정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19일 오전 7시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두동강이 나 선수부분이 침몰한 가운데, 수중탐색이 이어진다.

해경은 "함.선 35척이 동.서.남.북으로 약 83km를 9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수색 중에 있고, 헬기는 9대가 3교대로 순차적으로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전 6시부터 현재까지 항공기 및 함.선에서 상표가 없는 주황색 작업복 상의 1개, 중국어가 적힌 주황색 구명조끼 1개, 청색 장화 1개 등 총 3점을 발견해 사고 선박과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해경은 "금일 오전 7시 4분부터 사고선박 선무부분 인양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 오전 10시 54분 선체 그물망 설치작업 완료 후 11시 42분 선체를 바지선 갑판상에 인양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1시 30분 3006함이 바지선을 예인해 약 167km(90마일) 떨어진 화순항으로 이동 중이며, 도착시간은 내일(23일) 오전 6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양과정에서 유실된 부분은 없었으며, 내일 아침 9시에 해경 9명, 국과수 5명,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2명, 목포지방해난심판원 1명, 제주도 소방본부 6 명 등 5개 기관 20여명이 참여해 발화부위.발화원인 확인 등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할 예정이다.

침몰한 대성호 선수부분에 대해서도 수중탐색이 지속 실시됐다.

해군 기뢰탐색함 2척이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선수부 침몰 추정해점으로 부터 가로×세로 약 5.5km(3해리) 해점을 중심으로 정밀탐색을 지속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대성호의 선수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 바다로 5호가 내일 새벽 2시께 수색현장에 도착 후 침몰 추정해점으로부터 가로×세로 약 3.7km(2해리) 해점 중심으로 보유중인 멀티빔, 사이드스캔소나를 이용해 수중탐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멀티빔은 최대탐색 수심이 200m이고, 사이드스캔소나는 최대탐색 수심이 300m다.

민간 전문가 등을 활용한 수색도 강화됐다.

금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제주해양경찰청에서 사고 해역의 특성을 잘 알 수 있는 어선선장, 민간해양구조대, 어업협회 및 수협,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해역은 해수유동 예측시스템 상 조류가 남서쪽으로 흐르나 참석자들의 다년간 경험에 의하면 북서.남동쪽으로 조류가 이동한다는 다수의 의견이 있었다.

해경에서는 이를 참고해 최초 신고해역에서 북서.남동쪽으로 경비세력을 추가 배치하고, 수색구역은 약 28km(15해리) 확대해 최초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약 111km(60해리)를 설정했다.

해경은 "금일 야간수색을 실시함에 있어, 고정익 항공기 5대(해경 2, 공군 2, 해군 1)가 5회에 걸쳐 조명탄 150여발을 사용해 수색학 예정이며, 함.선은 33척이 9개 수색구역을 정해 집중 수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 오후 2시부터 제주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당분간 해상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상 악화 시 해상 수색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인근에서 조업 중인 저인망 어선을 활용해 조업병행 수중수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7시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배가 두동강이 나 선수부분은 침몰했고, 선미부분은 표료 중이며, 승선원 12명 중 1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나머지 11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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