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감식 위해 서귀포 화순항으로 이동할 예정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2일 오전 11시 42분에 화재선박 대성호의 섬미부분 인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금일 오전 5시 45분께부터 인양직업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실시하고, 7시 4분부터는 잠수부들이 입수해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시작했다.

인양작업은 먼저 선체 선미가 유실되지 않도록 그물로 선체를 에워싸고, 선체와 바지선 크레인을 연결할 수 있는 슬링바(메달수 있는 넓은 모양의 벨트)를 선체에 설치한 후 크레인으로 슬링바를 끌어올려 선체를 인양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선체 인양 후 목적지인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총 항행거리는 약 167km(90마일), 1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바지선이 금일 밤 또는 내일 새벽에 화순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기관 합동 선체 정밀감식은 내일 오전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은 해경, 국과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제주도소방본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정확한 현장감식 시각은 관계기관과 협의 후 추후에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7시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배가 두동강이 나 현재 선수부분은 침몰했으며, 승선원 12명 중 1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나머지 11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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