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서쪽 76km 인근해상 선박화재 전복
화재 발생 신고접수 후 함선-헬기 등 총동원
총 승선원 12명 중 1명 사망, 11명 실종상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오늘(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인근해상에서 어선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복, 침몰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금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금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선원분의 명복을 빌며, 실종되신 선원 여러분들의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금번 사고는 11월 19일 아침 7시 5분께 제주도 차귀도 서쪽 76km 인근해상에서 어선 D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인근 어선으로부터 경비함정(5002함)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선박은 통영선적으로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이 탄 29t 연승 어선이다.

해경은 화재 발생 신고접수 이후 동원 가능한 모든 세력을 현장으로 투입했다.

오전 8시 15분께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제주청 헬기 B-513호기가 확인한 결과 D호는 상부에 불이 붙은 채로 떠 있었으며, 인근 해상에 승선원은 보이지 않았다.

헬기에 탑승한 항공 구조요원이 인근 어선으로 내려 선체진입을 검토했으나 화염으로 인해 승선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함정은 목포서 1010함이 오전 9시 20분께 현장에 먼저 도착해 단정 소화포를 이용해 소화를 실시 했으나 화염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다.

오전 9시 40분께 D호는 화재로 인해 선체가 두동강이 난 후 전복돼 선미부분은 표류 중이고 선수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전 10시 21분께 제주청 헬기 B-505에서 승선원 1명을 발견해 10시 37분께 3012함 단정에서 익수자를 인양했으나 호흡, 맥박,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헬기 이용 제주공항 경유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11시 56분에 의사 사망판정이 됐다.

사망한 선원은 지문 확인 결과 김모씨(61.경남 사천)로 확인됏으며, 현재 나머지 선원 11명은 실종된 상황이다.

사고해역에는 함정은 해경, 해군, 민간 등 9척이 도착해 수색중이며, 추가 8척이 이동하고 있다.

항공기는 10대가 동원돼 수색을 진행중에 있고, 구조대원 5명과 특공대원 4명을 추가로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해경은 오전 7시 21분 초동조치대응반을 구성하고 지역구조본부 및 광역구조본부를 구성해 즉각 현장으로 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했다.

또한,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수색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고해역의 현지기상은 파고 3m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등 불량한 기상으로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해경은 오전 10:50~11:12 2회에 걸쳐 구조대원 3명이 선체 선미부분 내부 수색을 실시했으나 추가 승선원은 발견치 못한 상황이다.

해경은 "승선원 가족들에게 사고 이후 선주를 통해서 사고 사실을 알렸고,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서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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