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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물보호단체 "유기견 랜더링 사태에 분노"책임자 문책, 사료 제조업체명과 사료이름 공개 요구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8일 오전 사단법인 제주동물 친구들, 제주녹색당, 사단법인 제제프렌즈, 사단법인 혼디도랑, 사단법인 제주비건, 재주도좋아 등 여러 단체들과 공동으로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의 '랜더링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최근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 사체들을 동물사료로 제조하는 '랜더링' 처리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알려진 것에 따른 것.

국정감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연사한 동물 1434 마리와 안락사한 동물 2459 마리, 총 3829 마리의 사체를 분쇄해 고온.고압을 통해 태우는 ‘랜더링’ 처리했고, 이를 가축 사료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들은 "원희룡 도정은 전국적인 관심과 여론의 압박을 받자 부랴부랴 동물 사체가 사료 원료로 제공 된 사실을 인정했고 이후 보호센터 동물 사체를 의료 폐기물로 처리하고, 문제가된 사료는 남은 양을 전량 회수, 폐기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하지만 책임자 규명과 처벌 없이 랜더링 업체를 고발함으로써 사태를 무마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동물보호센터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 한 동물의 사체는 사료관리법에 의거, 가축의 사료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그러므로 동물보호센터 사체를 부득이하게 랜더링 방식으로 처리하고자 했다면 랜더링 이후 처리 방식까지 관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랜더링 업체가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주지시키는 것이 주무부서인 동물위생시험소의 일"이라면서 "하지만 본인의 의무를 소홀히 한 담당 공무원에 대한 처벌이나 문책 없이 전적으로 랜더링 업체에만 책임을 떠넘겨 행정 처분을 내리고 고발하는 행태는 제주도민으로서 부끄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책임자를 문책할 것과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료 제조업체명과 사료이름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동물테마파크 건설, 경주마 학대, 동물사체로 가축 사료를 만드는 등 나열하기도 낯부끄러운 굴직한 동물관련 사건들이 현 도정에서 발생했다"면서 "현 도정의 행태는 동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바다 및 용천수를 오염시키고, 오폐수 및 축산 분뇨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는 청정제주와는 동떨어진 정책들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의 눈앞의 성과나 이익, 양적 팽창에 눈이 먼 개발과 정책이 아닌, 생명을 존중하고 환경을 보존해 청정 제주의 가치를 후세에 전달 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책임있는 정책과 집행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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