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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마 활용한 가공품 개발 고민해봐야"[2019 제주 물&향토식품 포럼]
박성수 제주대교수 "제주의 친환경 1차산업으로 발전가능성 높아"

제주의 말고기 및 부산물을 이용한 가공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5일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 1호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2019 제주 물&행토식품포럼'에서 박성수 제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제주특산마육자원을 활용한 식품 가공 현황 및 전망' 주제강연을 했다.

현재 고기용으로 이용되는 마필 자원은 '제주산마'로 1990년 제주경마장 개장 이래 많은 농가들이 경주마 생산에 참여하면서 경주능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재래마와 더러브랫과의 교배에 의해 탄생된 마필 자원이다.

최근 제주산마의 사육두수가 증가해 경마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퇴역한 말들은 일부 승용마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고기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말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말고기 산업도 규모 면에서 성장하고 있는데, 제주에서늬 도축수가 전국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대부분 농가는 경주용 말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이는 고기용으로 판매시 농가의 수익성이 낮기 때문.

또한 육질이 아닌 생체중에 따른 거래로 고품질 말고기 생산의욕 저하되기 때문이다.

반면, 제주의 친환경 1차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박 교수는 전망했다.

방목 또는 조사료 중심으로 사육돼 생산비가 낮은 편이고, 자연순환형 친환경 산업으로 3차 산업과의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

박 교수는 "말고기 및 부산물을 이용한 가공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말 산업을 키우려면 말고기부터 먹어야 한다"면서 "20만마리 정도 사육시 말산업 발전 가능하고, 20만마리 중 식용 12~13만 마리 사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말고기 및 관련상품의 유통을 보면 아직도 말고기를 터부시 하는 문화가 우세하여 대중화에 많은 시간 필요하고, 말고기 유통체계 확립이 미흡하며, 말 관련 상품의 소비자 신뢰구축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말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의 조성이 높아 100g의 말고기 섭취는 체중 70kg 정도 성인의 필수 아미노산 공급량의 80%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어 우
수한 필수 아미노산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또한, 말고기는 우육, 돈육, 가금육 및 염소육에 비해 높은 인 및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고 철분함량 또한 높아 필수 및 비필수 무기물 공급을 위한 우수한 식품이다.

건강증진식품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말뼈에는 골격 형성 및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Ca 과 Cu 함량이 소뼈에 비해 2배 가량 많이 함유되어 있다.

말태반(胎盤; placenta)에는 필수 아미노산, 멜라토닌, RNA, DNA 등의 핵산 성분이 포함돼 있다.

말뼈는 골다공증과 관절염 개선 효과, 골성장에 도움을 주고, 말내장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준다.

박성수 교수는 "말고기를 혐오식품으로 생각해보리는 인식이 팽배해버리면 그렇게 되면 정말 힘들어진다" 면서 "제주도가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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