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운영위, '도민공론화' 빼고 수정 가결…본회의서 최종 결정

15일 제378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운영위원회는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도민공론화를 빼고 수정 가결했다.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의원 공동 발의한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겨우 의회운영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경학)가 결국 '도민공론화'를 빼고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수정가결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는 15일 오전 10시에 지난 회기에서 심사보류해뒀던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는 의회운영위 소속 도의원들이 비공개 내부 간담회를 통해 결의안에 '도민공론화' 문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전날 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무위원에서도 특위 구성 결의안을 당론 으로 채택하면서 조치했던 것과 같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378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상정돼 이를 전체 의원 표결에 부처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미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정한만큼 통과는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도민공론화가 빠져 있어 이 결의안을 김태석 의장이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미지수.

김태석 의장은 이번 결의안 구성과 관련 본인의 정치적 영역은 공론화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은 의견수렴은 당연한 것이고 도민 70%가 공론화를 요구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정치 영역이 아니"라고 발언하며 "도민공론화'를 강조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가결되면, 의장이 7명 이내에서 특위에서 활동한 의원을 추천하고, 의회운영위는 의장에게 제2공항에 대한 찬·반 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위원을 추천해야 할 것을 명시했다.

특위는 구성일로부터 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되며, 환경도시전문위원실에서 업무를 지원한다.

도내 일각에서는 '도민공론화'라는 알맹이가 빠진 제2공항 특위 구성안은 오히려 특위 업무범위가 더 제한 됐다는 평가와 함께 어쩌면 공론 절차를 아예 건너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제2공항 특위의 구체적인 업무 범위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 ▲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 ▲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 등이다.

한편,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구성 결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도민공론화 반대 청원의 건은 자동으로 부결됐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