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②
짚줄꼬기, 떡매치기,투호 고무신 던지기 등 미니올림픽
"친구도 만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너무나 좋았아요"

지난 3일 제주글로벌센터에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미니올림픽이 열렸다.

제주 이주가족들이 함께 모여 제주 전통 민속놀이를 경험하며 각자 나라의 전통 민속놀이에 대해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3일 오전 제주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제주도,(주)이룸교육원이 후원하는 2019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 사업 일환으로 제주글로벌센터에서 제주전통문화체험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제주전통문화체험은 가족 미니올림픽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중국,캄보디아,네팔,필리핀 등 다양한 문화권 가족들이 참여해 다양한 민속놀이들을 체험하며 제주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들로 꾸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꼬마 친구들은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일 열린 제주전통문화체험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떡매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떡매치기를 처음 해본 이은석 어린이는 "떡이 이렇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는데 너무 신기하다"며 "직접 해보니까 힘들긴 하지만 내가 손수 만든 떡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빨리 먹고 싶다"며 연신 즐거워했다.

시에라(필리핀)씨는 "짚줄꼬기는 눈으로도 처음봤고 해보기도 처음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다"며 "손바닥은 아프지만 가족과 함께 이런 소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열린 제주전통문화체험 행사에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짚줄꼬기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중국에서 온 조경희씨는 "작년에도 이 행사에 참여했다. 여기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도 하고 다양한 체험들도 함께 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는 보다 더 다양한 체험들로 꾸려져 더 큰 행사로 키워 더 많은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이주한 카오투옷씨는 " TV에서만 림보게임을 봤는데 해보니까 즐거웠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를 마련해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이룸교육원 부경미 원장은 "제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제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됐다"면서 "다문화 가족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부 원장은 "제주문화를 체험하는 동안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집안이 아닌 밖에서 화합의 장을 만들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의미있는 행사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주도민일보가 진행하고 있는 2019 多문화 페스티벌 다문화·이주가족 제주문화 바로알기 사업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해 제주인들과 다문화인들이 좀 더 서로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지난 3일 열린 제주전통문화체험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투호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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