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2 | 캔버스에 유채물감 | 90×110㎝ | 미국 뉴욕, 버팔로 올브라이트-녹스 미술관)

자코모 발라(1871~1958)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산업화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음악을 공부했던 그는 아카데미아 알베르티나 디 벨레 아르티(국립미술원 산하의 아카데미)와 토리노의 리체오 아르티스티코(예술고)에서 공부하면서 미술로 진로를 바꾸게 됐다. 또 그는 토리노 대학에서 체사레 롬브로소와 함께 수업을 듣기도 했다.

그는 필리포 토마소 마리네티의 영향을 받아 미래주의 미학을 채택하게 되었으며, 1910년에는 움베르토 보초니, 루이지 루솔로, 카를로 카라, 지노 세베리니 등과 함께 미래주의 선언에 서명했다.

이 예술가들은 당대 예술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전통과 관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들의 예술은 이전에는 없던 속도와 기술, 당시 산업과 궤를 함께 하는 역동성 등을 표현하는 데 집중됐다. 발라의 가장 중요한 미래주의 실험은 1909~1916년 사이 전개되었다.

그는 당시 에티엔 쥘 마레와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에 의해 본격화된, 시각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했다. 발라는 시간의 재현을 주제로 한 마레와 머이브리지의 사진과 이미지들을 이용함으로써 움직이는 형태를 분석한 최초의 역동적 회화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사진의 영향은 발라의 유명작 「줄에 매인 개의 움직임」에서도 분명히 발견된다. 발라는 거리를 걷는 개의 움직임을 강조하기 위해 화면에 셀수없이 많은 수의 선을 그려놓았다. 이 그림은 이후의 발라의 작품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발라의 차기 작품에서, 속도와 운동의 표현은 놀라울만한 추상적인 구성으로 전개되었다, 발췌=「명화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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