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매년 가치있는 숨은 제주 향토유산 발굴 및 지정 확대

고산리 도대불 전경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길림)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제주도 특유의 향토문화자원 중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유·무형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향토유산으로 추가 지정해 보존·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세계유산본부는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유산 보호 조례'에 따라 지정된 향토유산 32건(유형 26, 무형 6)을 보호·관리해 나가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향토문화자원의 추가 발굴 및 향토유산 확대 지정을 통해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전승·관리함은 물론 제주 특유의 색채를 널리 알리는 매개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토유산은 문화재와는 달리, 지정된 향토유산의 원형 보존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지정으로 인한 주변의 사유재산권 제약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향토유산의 확대 지정은 피해는 줄이면서 제주도의 가치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개발사업 등의 훼손으로부터 막아내 체계적으로 보존·전승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유산본부는 5개 분야· 23개소를 추가 지정 검토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이에 대한 향토유산 지정 절차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지정 검토대상으로는 도대불(6개소, 전통 민간등대), 거욱대(2개소, 마을의 액운을 막으려고 세운 석물, 일명 방사탑), 봉수터(11개소), 환해장성(3개소), 잣성(1개소)으로, 우선 소유자 동의가 이루어진 대상지부터 다음 단계인 관계전문가 지정조사를 추진 중이다.

특히, 제주도 중산간 지대 잣성(조선시대 제주 지역의 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 가운데 가장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고 인정된 「가시리협업목장」 일대의 7.9㎞ 잣성에 대해 소유자 동의 등 지정 절차를 연내 추진하여 제주도의 목축문화유산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