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익 의원 "초등학교 설치율 25%그쳐…교육정책 거꾸로" 지적
고경수 과장 "교실 턱없이 모자라 미진…지속 추진하겠다"

17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오대익 의원이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내 초등학교 위클래스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교폭력이 저연령화 되면서 제주 도내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폭력과 대인관계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학생을 돕는 상담 시설인 위(wee)클래스 설치율이 가장 낮아 교육행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제377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오대익 의원(서귀포시 동부)은 위(wee)클래스를 확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오 의원은 학교폭력이 저연령화 되고 있고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원하고 돕는 시설인 위클래스 확충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현재 중학교 학교폭력이 가장 많고 고등학교는 줄어드는 추세고 의외로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는데 위클래스 설치율은 고등학교는 97%, 중학교는 82%로 설치율이 높은 편이데 초등학교는 26%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경수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이유는 예전에는 사소한 다툼은 넘어갔으나 이런 것들이 신고되면서 신고 건수가 증가되고 있어 저연령화 되고 있다"며 " 이와 관련 대책을 세우고 관계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 중·고등학교에는 위클래서 설치율이 높은 반면 초등학교 설치율이 왜 낮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고 과장은 "학교 내 교실이 부족하다. 집단상담과 개인상담을 하다보니 좁은 고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몇년이내 다 갖추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오 의원은 "왜 교육행정이 거꾸로 가냐'며 "교실이 없어 위클래스 설치율이 낮다는게 말이 되냐. 좀 더 적극적으로 설치를 해야한다" 강력히 주문했다.

이어 초등학교 학교폭력 증가에 대한 예방 대책에 대해 묻자 고 과장은" 내년에 전문상담인력 11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이를 초등학교에 해치할 계획"이라며 "평화교실 예산을 활용해 스포츠클럽이나 문화예술로 승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고 과장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학교가 같이 노력해야 줄어들 수 있다"며 "학부모 인식을 새롭게 하고 관계개선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등학교 위클래스 설치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제주는 51%로 전남(31%), 전북(45%)에 이어 경남(51%)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에 속하는 등 전국 평균(61%)보다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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