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개국신화와 전통혼례문화를 그대로 재현, 온평리 일원서

신화와 전통혼례의 만남! 제주만의 고유한 잔치축제 '제10회 성산읍 온평리 축제'가 오는 19~20일 이틀간 혼인지 일원(황루알~혼인지)에서 열린다.

성산읍 온평리마을회(이장 고영욱)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가 열리는 혼인지는 탐라국 개국신화의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 삼공주와 만나 혼인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혼례장소이며, 탐라의 신화와 전통혼례문화를 결합해 제주전통음식과 혼인지마을 혼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만의 고유한 잔치 축제이다.

첫날인 19일에는 축제를 알리는 혼례행렬(삼공주를 맞이하는 장면재연)을 시작으로, 삼공주 추원제, 개막식, 전통혼례, 민속경기(제기차기, 장작윷놀이, 보물찾기), 세계전통의상 패션쇼, 해녀난타, 장작패기대회 등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혼례행렬은 온평리 전주민이 참여해 '삼성혈에서 솟아난 삼신(三神)이 온평리에 이르러 바다에 떠오르는 석함을 보고 쾌성을 지르고, 세 처녀가 뭍으로 올라와 첫발을 딛는 모습'을 황루알에서 혼인지까지 재연하며 행렬하는 진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열운이 혼례(다문화가정), 마을제 재연(유고식 마을제, 본향제), 댄스공연, 민속경기(투호, 멍석윷놀이, 신발벗어차기), 돌림판복불복, 성산읍한마음 민속회 공연, 요리경연(장금이 선발대회), 축하공연, 폐막식 등이 운영된다.

매년 축제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체험(참여)프로그램으로 주민 및 관광객을 사로잡는 성산읍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혼인지 축제는 우리 탐라신화와 전통문화의 세계화,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영욱 온평리장은 "탐라신화와 전통혼례가 결합된 이색적인 제주전통혼례체험으로 모두가 온몸으로 즐기는 신나는 축제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혼인지 마을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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