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저항(?)이 거세다. 인터넷 상에서는 박지성의 은퇴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추진되고 있다.

2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따르면 한 네티즌(아이디 ‘누리’)이 이날 이슈청원에 ‘박지성 선수의 은퇴를 막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누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아직 박지성 선수가 필요합니다”라면서 “박지성 선수가 ‘이제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며 이번 월드컵이 자신이 출전한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아직은 너무 이른 판단인 것 같습니다. 누리꾼 여러분의 힘을 모아 박지성 선수의 은퇴를 막아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청원의 목표 서명은 5000명으로 현재까지 3000여명이 동참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박지성이 없는 한국대표팀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은퇴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박지성 선수가 아직 은퇴를 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습니다. 좀 더 남아서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당신이 없다면 월드컵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캡틴이 벌써 자리를 떠나면 어떡하나요. 미래의 월드컵에는 박지성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YR)

“중원을 지휘할 수 있는 그에게 33세의 나이는 많지 않다. 오히려 관록과 리더십이 절정에 이를 그에게 은퇴는 제고해야 한다.”(거북이 사랑)

반면 박지성 개인의 의견도 존중해 줘야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박지성 나이가 벌써 29살이다. 4년후면 33살이다. 물론 박지성 선수 매우 뛰어나고 한국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지만 그렇기에 더 더욱 박지성 본인 의견을 존중해줘야 한다.”(Ezekie)

“지금 당장 대표팀 은퇴하는 건 아니고 다음 월드컵에는 자신의 나이와 몸상태를 생각하고 은퇴를 한다고 결정을 한 것이다. 왜 은퇴를 막는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경력과 영광만 가지고 앞길 창창한 후배들 길을 막는 것 보다 나은 결정이다.”(230)

앞서 박지성은 27일(한국시간) 끝난 우루과이와 16강전을 1-2로 아쉽게 마친 뒤 “아직 대표팀을 은퇴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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