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에세이집
허정무호의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자신의 축구인생과 성공과정을 담은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중앙북스. 1만3000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06년 펴낸 첫 에세이 '멈추지 않는 도전'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박지성의 자전적 이야기다.

박지성은 이 책에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비결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박지성의 이야기는 지난 2008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8 결승전 당일 아침부터 시작된다.

당시 박지성은 아시아인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으로부터 선발제외 통보를 받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 책에서 박지성은 "맨유에 입단한 뒤 내 한계를 극복하려고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맨유에서 살아 남기 위해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고 서술했다.

또한, 박지성은 "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뛰어난 골 결정력도, 웨인 루니처럼 엄청난 파괴력도, 라이언 긱스의 전설이 된 왼발도 없다. 하지만 남을 따라하기보다 한 발 앞서 뛰면서 공간을 찾아내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생존 해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나와 팀, 꿈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누구도 가지 않으려는 공간을 찾아 달리는 것이 세계적인 팀에서 살아남게 된 원동력"이라며 "자신의 꿈을 위해 뛰는 사람들이라면 과감하게 희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책 출간 기념으로 '캡틴 박' 캐릭터와 박지성의 친필 사인이 프린트된 승리 기원 두건이 독자들에게 증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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