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미 충분한 공론화...또다른 갈등우려"
도의회, 특위 구성 추진 … 다음주 국감 때 기본계획 고시 연기도 요청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청원에 대해 거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4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주도가 최근 도의회로부터 받은 제주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 처리 결과와 관련, 지난 2일 도의회로 공문을 통해 공식 답변을 밝혀 왔다.

이는 현 단계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도의 입장을 보면 현재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 정부 관계부처 및 제주도와 협의 등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의 요구사항을 정부의 기본계획에 반영시켜야 할 현 단계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을 강조했다. 공항 인프라 확충이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이고 역대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후보들과 정당들의 한결같은 공약사업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제주도는 "기본계획 고시 직전까지 주민열람 및 의견수렴 절차 진행해 찬·반을 떠나 도민사회의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제주지역의 발전과 도민이익, 상생 발전 방안이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의회는 제주도의 답변서가 접수됨에 따라 제2공항 공론화를 위해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는 오는 8일 제주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도의회 차원의 의견을 전달,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를 늦춰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국토부 장관과 면담을 신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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