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유튜브 현황 조사
한문연 2015년부터 유투브 등에 9억 들여 제작 구독자는 고작 18명
김 의원 “국민세금으로 마구잡이식 제작 등 강력히 제재해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트벌 홍보 동영상에 2015년부터 9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작했으나 구독수자수는 불과 18명에 그치는 등 그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동영상 제작에 막대한 돈을 들이고 있으나 비용 대비 효과가 미흡해 마구잡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관행이 시정되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유튜브 운영 및 동영상 예산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는 2015년 5월 14일부터 유튜브 채널 업로드를 시작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등지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관련 영상을 4건 제작해 올렸다.

한문연은 올해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관련 영상 제작에 예산 2200만원을 들여 제작했고 지난해에는 영상 2건을 제작에 2394만원을 들였다.

이 밖에도 2000만원을 들여 '2018 방방곡곡 문화공감'이라는 영상을 제작해 올렸고 '2018 문화가 있는 날 다큐멘터리' 영상 2건에도 2500만원을 썼다.

이렇게 한문연이 2015년 5월부터 올해까지 이 같은 동영상 제작 등에 사용한 총비용만 9억656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한문연이 유투브를 제작해 운영했으나 구독자수는 18명에 그쳤다.

2일 기준 한 달(4주) 가량 전에 유튜브에 게시된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관련 동영상의 조회 수도 풀스토리가 6회에 그치고, 스케치 영상은 1회 뿐이다.

이 밖에도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경우도 예산 2390만원을 들여 유투브를 운영했으나 구독자는 13명, 영상진흥위원회도 6천600만원의 예산을 들였으나 구독자수는 32명에 불과하는 등 다수의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 및 공공기관 유투브 채널들의 구독자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민 의원은 “아무리 유튜브 시대라고는 하나, 1인 미디어로 개인이 하는 것과 국민세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들여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콘텐츠산업 주무부처로서 노하우가 있다면 산하 기관들과 그 노하우를 공유하는 적극적인 지도를 통해 산하 기관들의 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효과와 비용도 추계해 보지 않고 국민세금으로 마구잡이식의 동영상 제작과 묻지마 유튜브를 개설하는 일부 공공기관들의 관행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시정되도록 강력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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