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시회 본회의서 25명 찬성 '가결'…반대 13-기권 2명

제주도의회는 24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제2공항 도민공론화 청원을 통과시켰다.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청원한 공론화 실시 요구를 제주도의회가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제2공항 건설 찬·반 갈등이 해소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제주도의회는 24일 열린 제3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민공론화 청원의 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석의원 40명(전체 의원 41명) 중 찬성 25명, 반대 1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는 ▲강성균(애월읍) ▲송영훈(남원읍) ▲김경학(구좌읍․우도면) 의원 등 3명은 반대했고 ▲김희현(일도2동을) ▲박호형(일도2동갑)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앞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제주공항시설 확충과 관련 합리·객관적 절차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사회적 공론화의 합의과정에 착수해줄 것을 요청하며 제주도의회에 1만인 청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23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격론 끝에 청원의 건을 가결했다.

강성민 의원은 "제주도지사는 환경부가 국토교통부로 권고한 안대로 공론화를 추진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하거나, 도의회가 공론화를 추진하는 방안 등을 제시해 가결할 것을 동의한다"며 동의안을 발의했다.

이날 환도위 소속 의원들은 공론조사가 요구 근거인 '제주특별자치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부합하느냐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청원의 건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공론화’는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태석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의회는 행정시장 직선제, 제2공항 건설 문제 등 정치적으로 예민하지만 도민의 뜻을 직시해야 할 모든 의제에 대해 정책협의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는 말로 제주도지사에게 공론화를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지난 18일 제주도의회에 접수한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에는 거리 서명 9714명, 온라인 서명 3191명 등 모두 1만290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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