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탐라문화제, 10월 9일부터 5일간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서
기원축제, 문화의 길 축제, 제주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 4개 핵심 축제로 꾸려져

제57회 탐라문화제

천년 문화예술이 숨쉬는 원도심에서 제주의 전통 축제가 열린다.

제58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탐라문화제는 ‘자연이 탐나·사람이 탐나·탐나는 제주문화’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탐라문화제는 빼어난 자연과 더불어 성장해온 제주의 사람들, 그리고 그 어울림 속에서 피어난 제주문화의 정수를 만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제58회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탐라문화제는 탐라개벽신위제, 길트기, 개·폐막 행사로 이루어진 ▲기원축제, 퍼레이드 페스티벌, 거리페스티벌로 구성된 ▲문화의 길 축제, 제주적인 색의 발견을 통해 전통문화의 보존을 추구하는 ▲제주문화축제, 세대 간·지역 간의 소통으로 문화예술에 활력을 불어넣는▲참여문화축제등 4개 핵심 축제로 꾸며진다.

제58회 탐라문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제주문화가장퍼레이드의 구간이 확장됨으로써 도심 속 문화축제로의 정체성이 확고해졌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기존 퍼레이드구간도 제주시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퍼레이드 공연 구간이 크게 확장됐다. 또한 퍼레이드 심사 장소를 3곳에 마련함으로써 심사시간을 단축해 정체구간 없이 퍼레이드가 진행되도록 했다.

원도심 중심지역인 동시에 관광객과 도민들의 왕래가 많은 동문의 중심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관광객 및 도민들의 축제 접근성을 높였다.

특설 무대 외에도 북수구광장과 산지천변에 무대를 설치해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자유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했다.

또한, 산짓물 공원은 무형문화재, 이동박물관, 탐라문화제 역대자료 전시 등 ‘제주 문화’를 주제로 꾸며진다. 축제장의 공간 활용에 있어서 특별한 점은, 칠성로 아케이드 상가의 활용에 있다. 아케이드 상가 일부구간을 활용해 전시체험, 공연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예술의 거리로 진행해 지역활성화를 돕는다

특히, 이번 58회 탐라문화제에서는 기존 공연위주의 문화교류행사를 전시분야까지 확대하여 국제문화교류축제로 개최한다.

그 중 국제문화교류전은 10월 초부터 폐막일인 10월 13일까지 산지천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교류전에는 국내 6대 광역시 작가를 비롯해 해외에서는 미국, 대만, 일본, 몽골, 브라질 등에서 참여한다.

이는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제주에서 다양한 지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주가 국제문화도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축제 개막 전날인 8일에는 축제의 성황과 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개벽신위제가 봉행된다. 10월 9일 개막공연에서는 삼성혈에서 채화한 ‘향불’을 제주 문화의 발전을 염원하는 ‘문화의 빛’으로 밝히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천년을 이어온 탐라의 찬란한 시작으로부터 앞으로도 제주가 문화예술의 섬으로 이어지길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개막공연은 「제주문화의 빛」 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또한, 축제 첫째 날인 9일이 한글날인만큼 한글의 원형인 제주어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제주어퀴즈대회와, 제주어동화구연·제주어노래부르기 대회가 열린다.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축제인만큼, 어린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행사장 일원에서는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가 개최된다.

10일에는 서귀포시에서 출연하는 민속예술축제가, 11일에는 제주시에서 출연하는 민속예술축제가 열린다. 제주 문화의 원형을 통해 가장 제주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축제 둘째 날에는 강릉단오제와의 축제교류행사와 무형문화재축제 등이 진행되고, 10일과 11일에 걸쳐서는 국내 6대 광역시와의 문화예술교류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12일에는 국내·외 문화예술단체의 공연무대를 통해 글로벌한 축제를 구현하고,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문화자극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57회 탐라문화제

또 이날 제주문화와 더불어 자유로운 소재로 참가한 단체들의 퍼레이드페스티벌이 치러진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세계제주인대회에 참가하는 재외도민들을 비롯하여 해외 출연진들이 거리행진을 펼치는 등 여러분야에서의 다양한 참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폐막일인 13일에는 세대 간의 소통이 기대되는 청소년 예능페스티벌 결선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난타 및 제주어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댄스· 연주· 마임 등의 퍼포먼스 퍼레이드를 진행함으로써 축제장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부재호 제58회 탐라문화제 대회장은 “올해도 탐라문화제를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도심속축제로 계획했다. 특히 일상 속에서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웠던 행사장 내 문화명소들을 재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며 “공간적 특성들을 수용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고 밝혔다.

한편 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로 개최하기 시작해 1965년 제4회부터 한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종합문화축제로 전환했고, 2002년부터 탐라문화제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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