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동, 2019 화북유배문화제 27~28일 화북포구서 개최

제주시 화북동(동장 김행석)은 오는 9월 27~28일 양일간 화북동에 위치한 화북포구에서 '화북, 유배문화로 역사를 품다'를 슬로건으로 2019 화북유배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화북동은 해신사, 삼사석, 비석거리 등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옛 제주의 관문인 화북포구는 김정희, 송시열 등 유배인들이 오갔던 사연 많은 역사의 현장으로 다른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유배문화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배역사와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축제를 지역민의 주도적인 참여로 개최해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체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제 프로그램으로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에서 '유배인, 제주를 만나다', '유배인의 예술활동'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한 유배주제관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유배 밥상의 레시피 소개 및 체험, 화북 거로마을에 유배와서 살았던 인목대비의 어머니 광산부부인 노씨가 원조라고 알려진 대비모주 체험 등 유배인들의 제주에서의 삶과 그들이 제주에 남긴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축제 일정별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첫날인 27일(금)에는 제기차기/투호던지기 등 마을별 전통놀이경연으로 주민들의 참여마당을 제공한다.

이어 유배 길트기를 시작으로 추사의 유배일기 '다시 추사를 만나다', 웅장한 타악공연, 소리께떼 퓨전국악공연이 포구의 저녁놀과 어우러져 개막식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둘째날인 28(토)에는 어린이 해신제 봉행, 별도연대 연기 올리기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현된다.

또한, 화북을 배경으로 한 배비장전을 비롯 판소리 화북포구 가는길, 동아리 및 공연단체의 우리동네 버스킹, 팝스57 공연이 아름다운 화북포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유배전문가와 함께하는 화북유적지 탐방 '옛길따라 걸을락'은 제주대학교 양진건 교수와 김해숙 문화해설사의 특강과 더불어 27~28일 2회 코스를 나눠 운영돼 화북진성, 환해장성 등 화북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외 부대행사로 국립제주박물관 세한도 탁본뜨기, 환해장성에서 삼사석활쏘기, 전통연 만들기, 바릇잡이 체험이 화북포구 일대에서 참여객을 모을 예정이다.

그 밖에 폐현수막 재활용교실에서 장바구니, 농가용 앞치마, 팔토시 등을 무상제공하고 향토음식점에서 제주의 전통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장 안에서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 사용 근절을 통해 친환경 축제로 치룰 계획이다.

김행석 화북동장은 "별도봉에서 해안도로로 연결되는 올레길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유배인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이틀간의 여정 '2019 화북유배문화제'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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