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제주지역본부, 서귀포시 피해농가 등 태풍 피해현장 점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태풍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서호동 비닐하우스 농가를 방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13호 태풍 ‘링링’내습에 따른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함께 전체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에 따른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정전 사태 발생 시 응급복구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7일 오전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 ‘링링’피해 대책회의를 마친 후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서귀포시 피해농가를 방문했다.

이날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1만5,000여 가구의 정전 원인을 보고받고,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한국전력에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9시부터 정전사고 접수를 받은 후 곧바고 복구 인력이 투입돼 99% 정도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이에 원 지사는 “신속 복구도 중요하지만 무리한 작업을 하다가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에 항상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원 지사는 “정전은 감전 등 도민안전과 비닐하우스 개폐 정지 등 2차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면서 “정부 지원이나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2차 피해를 전액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해농가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한전의 복구활동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 협력업체들은 제주지역의 중요한 경제 주체”라며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항상 관심을 갖고 상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어 태풍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서호동 비닐하우스 농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피해 농민은 “비닐하우스는 고치면 되는데 감귤수확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고, 감귤이 계속 비를 맞으면 품질 하락도 걱정”이라며 “신속한 지원이 없으면 버틸 방법이 없다”고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운영하는 전문 복구작업단을 비롯해 농협·군부대 등에도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하루라도 빨리 복구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지사는 모든 농가의 재배보험 가입에 따른 지원 대책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재해보험은 농가들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더 큰 피해를 입은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는 상생의 농정”이라며 “모든 농가들이 보험에 가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3호 태풍 ‘링링’이 내습한 지난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제주도내에서는 주택 및 농작물 침수, 옥외광고물과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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