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개최…제주 미래 농업, 애그테크(AgTech)에 주목
제주상의, 민승규 前농림부 차관 초청 “농업의 미래, 인류의 미래” 주제 강연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제10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을 3일 아침 7시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기관단체장, 기업체 대표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는 정보의 무한시대로 농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새로운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농업도 빅데이너와 인공지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다. 농업이 각종 기술에 접목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과 미래첨단산업으로 진화중에 있다.

이에 제주의 미래 농업은 애그테크(AgTech)에 주목, 제주의 현실에 맞는 소농위주 스마트팜, 케어팜 구축 필요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대표작물 빅데이터 구축, 고령화 사회 케어팜 발굴 등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제10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을 3일 아침 7시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기관단체장, 기업체 대표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제109차 포럼에는 국내외 최고의 농업혁신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민승규 국립 한경대학교 석좌교수(前 농림부 차관)을 초청해 ‘농업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이 이뤄졌다.

민승규 교수는 우선“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는 정보의 무한시대로 농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새로운 농업이 생기게 될 것” 이라며, “현재 글로벌 ICT기업이 가장 주목하는 애그테크(AgTech)에 주목해야 한다”을 강조했다.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단어로, 글로벌 농업 연구기관 및 ICT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AI와 로봇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40년 가까이 농업혁신방안 연구에 전념해온 민 교수는 “과거에는 비싼 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경쟁력을 가졌지만, 이제는 어떤 스마트한 AI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유익한 데이터(빅데이터)를 가졌는지가 농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고 거듭 강조 했다.

다시말해, 농업도 빅데이너와 인공지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것.

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농업에 접목되면서 앞으로 전세계 농업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스케일과 스피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 질 것기고, 이미 농업강국 사이에 엄청난 파워게임이 시작되었는데, 과연 어느 나라가 농업혁명을 주도할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하나의 사례로“올해 개최된 2019 소비자 가전쇼(CES)의 진정한 승자는 첨단IT제품이 아닌 ‘식물성고기’를 꼽았다”며, “이는 미국 축산업계를 발칵 뒤집었고, 심지어 식물성고기에 미트(meet), 비프(beef)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 교수는 농업의 애그테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클라이밋 코퍼레이션(Climate Corporation)’‘네덜란드의 잡초제거 로봇’‘프랑스 패롯(Parrot)사의 골프장 잔디의 건강상태를 자동분석하는 분광기술’‘한국의 초분광 영상기술을 통한 인삼생육’ 등을 사례로 들며 앞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농업 로봇들이 개발되면서 애크테크의 발전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교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농업혁명의 키워드는 단순히 ‘생산성 증가’가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라고 역설했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민교수는 케어팜(Care Farm)을 언급했다.

민 교수는 "앞으로 100세 시대가 현실화 됨에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계속 창출되고 있다"며 네덜란드의 사례를 들며 "네덜란드에는 소규모 케어팜 농가가 1,200개 있는데, 네덜란드의 치매환자 마을 호허베이크(De Hogeweyk)를 소개하며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소규모 농가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교수는 "이 같은 케어팝이 소규모 농가가 많은 제주농업에 미래에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소규모 가족농 치유농업인 케어팜(Care Farm)과 협동조합 지역주도의 사업적 농업인 소셜팜(Social Farm)을 결합한 제주형 케어팜(Care Farm) 모델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실과 차이가 있는 유리온실형 스마트농업보다 제주특성에 맞는 비닐하우스형 스마트 농업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소농위주의 제주형 스마트 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민승규 석좌교수는 동국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농업경제학 석사, 박사 과정을 받았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농업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설립하여 경제계와 농업계의 가교역할을 해왔다.

2008년부터 대통령실 농수산비서관을 거쳐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과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하였다.

이어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과 네덜란드 와게닝겐(WUR)대학 객원 연구원을 지내고, 현재는 국립 한경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저서로는, 부자농부, 기아와 포식의 세계식량, 벤처농업 미래가 보인다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