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손괴, 업무방해 및 집시법위반 등 혐의 수사 중

지난 19일 오전 4시 40분께 제주시 신광로터리 북서쪽 공터에 크레인을 이용한 차량 고공시위와 관련해 27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이 진행됐다.

경찰은 전국 건설인노조, 제주시내권에서 방송송출 형식의 집회 개최 및 신광로타리에서 고공 시위 중, 이에 경찰은 시민불편 사항인 소음관리와 고공시위 농성자와 인근도로 운전자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고공시위와 관련해 소음관리팀 4개조를 구성, 현장 진출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소음 유지명령, 확성기 사용중지명령 조치했다.

지난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112신고 500여건, 소음 기준치 초과 13회, 유지명령 4회, 중지명령 2회다.

현재 경찰에서는 신광로타리 고공시위 현장에 대해서는 경찰 안전진단팀, 서부서 현장대응팀, 소음관리팀을 각각 구성애 운영 중이며,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소방에서 소방차 1대(3명) 24시간 배치했다.

경찰은 고공시위에 대해 재물손괴, 업무방해,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중이며, 연일 계속되는 과도한 스음 유발행위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엄정하게 사법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월 20일 유관기관.전문가 회의 및 현장점검시 슬링벨트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한 바 있다.

대한산업협회 관계자는 "슬릴벨트의 안전하중이 확인이 안된 상태이고, 습기를 머금게 되는 경우 벨트의 강도는 점점 약해지므로 안전한 상태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슬링벨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햇빛에 60일 정도 지속적으로 노출된 슬릴벨트의 경우 강도가 10% 이상 감소되는데, 사진상 벨트는 노후가 많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추락 가능성에 대한 경찰의 추가 문의에는 "동시파탄 가능성은 ZERO에 가까워 한곳이 파탄되더라도 나머지 3곳에 차량하중이 분산되어 벨트를 보수하는 등의 시간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할 때, 슬링벨트의 파탄 가능성 등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슬링벨트의 동시 파탄 가능성은 희박해 벨트 일부가 파탄되더라도 긴급 안전조치가 가능하고, 주최측에서도 자체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경찰 강제조치 돌입 시, 농성자의 돌발행동으로 인한 상황 악화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현 상황 유지하되, 일반시민과 농성자의 안전에 급박한 위험이 초래될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강제조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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