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은 신년계획을 세운다. 고3이 되는 수험생들은 대학진학을 목표로 삼고, 짝이 있는 커플은 결혼을 계획한다. 살이 찐 사람들은 다이어트, 흡연자는 금연에 도전한다. 재테크 실력을 쌓은 후 내집마련을 꿈꾸는 이들도 있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정작 작심삼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몇 번의 실패로 절망하면서도 도전했다는 자체로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는 지난해에 세웠던 계획을 내년 또 다시 반복하곤 한다. 신년은 또 돌아왔다. 성공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달성’하는 법을 배워야 할 때다. 시작과 동시에 결과를 얻으려 하지 말고 꾸준한 실행력을 발휘해 보자.

#내집마련 꿈이 눈앞에
최근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설문을 통해 30대 미혼여성 1000명에게 물었더니 2명 중 1명은 현재 자신의 전반적인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모아놓은 돈이 없다’는 응답이 49.3%로 가장 높았다.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할 시기에 접어든 젊은층의 고민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성인 모두가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고 정의해도 무리가 아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재테크’를 쳐 보면 각종 카페에 블로그, 기사에 재테크에 관한 무한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또 동영상뿐만 아니라 외부 재테크 강의도 판을 친다.

한 경제전문가가 재테크 강의를 하면서 던진 질문에 수강생들은 “부자가 되고 싶다. 매달 200만원 월급으로는 부자되기 힘들다는 생각에 일단 강의를 듣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재테크에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 부자들의 성공과정을 보면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실행력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내집마련 등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월세를 전세로 옮기고 전세에서 내집마련을 해야하는데 아직 사글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나 생활비 부족에 쩔쩔매는 사람에게 재테크를 시작해보라는 말은 ‘웃기는 얘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투기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이 아닌 이상 내 인생의 행복을 가꾸는 최소한의 생활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내집마련이라면 그 시작은 빠를수록 좋다.

재테크 강의를 듣는 것을 비롯해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경제전문지를 읽는 모습은 헛일이 아니다. 내집마련을 목표로 신문에서 나온 분양공고나 부동산 기사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다. 관련 글을 읽다가 모르는 게 나온다면 인터넷을 뒤져보거나 해당 분양업체에 문의해도 좋다.

이러한 관심은 청약저축·부금·예금의 차이를 습득하게 만들고 영구임대·장기임대주택이 무엇이고 공공·민간임대주택이 어떤 것인지 구별할 수 있게 된다. 거기에 더해 무주택가구주의 경우 3명 이상 자녀를 가진 경우, 장애인이나 저소득신혼부부 가정, 지방이전기업종사자 중 하나라도 겹치면 분양이 얼마나 쉬운지도 알게 된다.

다행히 제주의 부동산 시장은 서울이나 타 대도시의 과열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한 편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청약이나 적금이 능사가 아니라 언제 어디에 어느 규모의 주택을 구입할지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제주도는 미분양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상황인데 청약보다는 한 푼이라도 모으는 전략으로 가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올해엔 꼭 해외여행을
국민 10명 중 2명 이상이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2월 17∼21일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0%가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에서의 숙박여행 계획은 56.5%, 당일여행은 60.8%로 집계됐다. 여행 여부를 결정할 때는 소득수준 등 경제적 여건, 휴가 일수 및 시기, 개인의 특수한 상황, 사회적 분위기나 심리적 요인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자들은 전했다.

해외나 국내여행에 있어 제주의 형편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일부 일본·중국 도시를 제외하고는 직항로가 없을 뿐더러 국내 여행을 위해서는 우선 비행기나 배를 이용해 제주를 벗어나야 한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면 효율적인 여행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책,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 데서부터 시작해 보자.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 비용은 얼마인지, 언제가야 좋은지, 대략 몇일 일정을 잡아야 하는지, 여행의 목적·틀은 어떻게 설정할지 등 최적의 여행여건을 만드는 게 선행돼야 한다.

여행경비 고민이 해결된다면 떠날 시기를 결정짓고 여행 일수, 테마에 맞게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리하여 목적지가 정해졌다면 항공권을 끊는 동시에 해외여행이라는 신년계획을 이루게 될 것이다.

<팁 월별 추천 코스>
1월- 우리나라와 반대인 따뜻한 나라로 가거나 일본의 삿포로나 캐나다의 휘슬러처럼 겨울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택해도 좋다.
2월- 우기에서 건기로 들어가는 동남아가 좋다. 스콜이라 불리는 소나기가 내리지 않고 내내 아름답고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기 때문.
3월- 우리나라와 계절이 비슷한 중국·홍콩·일본이 좋다. 네팔의 히말라야와 안나푸르나는 1~3월이 여행적기라 꼭 가보고 싶다면 계획을 잡자.
4월- 한창 봄이 무르익을 때니 일본의 벚꽃철에 맞춰 여행을 떠나도 좋다. 지중해 연안이나 유럽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에도 좋은 시기다.
5월- 4~6월은 유럽여행의 최적기. 여름엔 너무 덥고 성수기라 배낭여행족들이 넘쳐나 여러모로 지치기 쉽다. 항공권도 저렴하며 숙박이나 현지교통 예약도 용이하다.
6월-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영국날씨가 풀리는 시기다. 중앙아시아 지방도 날이 슬슬 풀리는 때라 떠나기 좋다. 몽골로 대표되는 중앙아시아는 8월까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7월- 북유럽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다. 또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캐나다도 좋다.
8월- 휴양지 중 8월을 위한 여행지는 인도네시아의 섬들이다. 이곳은 9월까지가 여행적기로 쾌적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9월- 9월의 인도는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바람이 좋고 햇살이 맑아 사진도 잘 나온다. 여행환경도 좋지 않고 더우니 한여름은 피하는 게 좋다.
10월- 봄과 비슷하기 때문에 서유럽과 남유럽을 여행하기에 좋다. 9~10월은 다양한 페스티벌도 열려 더욱 즐거운 문화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스·터키 등 지중해도 볼만 하다.
11월- 필리핀의 세부, 파란 바다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시기다. 비도 오지 않아 보송보송한 여름 휴양지를 즐길 수 있다. 괌·사이판·보라카이·몰디브도 여행적기다.
12월- 우리는 겨울이지만 뉴질랜드와 호주는 여름이다. 겨울에 여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부모를 위한 신년 다짐서
아이를 둔 부모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세우는 ‘아이를 위한’ 계획은 어떨까.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부모로서 가져야 할 다짐을 정리해 봤다.

1. 하루에 한번 아이 등을 쓰다듬자
아이를 믿는다는 부모의 말없는 신뢰와 격려의 표시다. 또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을 해주자. 이를 통해 아이는 희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부모는 아이들의 치어리더가 돼야 한다.
2. 안 된다는 말을 줄이자
아이들은 종종 뭐든지 안 된다는 부모의 말에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안된다거나 하지 말라는 지시로 부정적인 대화 분위기를 만들지 말고 긍정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3.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계획하자
여행하기, 영화·공연 관람하기, 야외 나들이, 외식 등 가족이 모여 다른 생각 없이 그저 즐겁게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해 본다.
4. 실수는 과감하게 용서하자
아이들은 자라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한다. 이럴 때 가장 속상한 사람은 부모가 아닌 아이 자신이다. 이때 부모가 아이 편에 서서 아이의 실수를 과감하게 용서해줘야 한다. 아이들은 실수를 교훈 삼아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5. 더 많이 웃는 모습을 보이자
부모의 웃음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한다. 이는 아이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부모의 웃음이 항상 아이들 마음속에 기억 될 수 있도록 하자.
6. 아이들과 책을 더 많이 읽자
글을 못 읽는 어린 아이에겐 하루에 15분 정도 책을 읽어 주고, 큰 아이들을 위해선 부모 먼저 매일매일 책을 읽자. 아이들은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직접 보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그 분위기를 느낀다.
7. 아이의 한계를 인정하자
부모의 기대와 아이의 한계, 그리고 아이의 잠재력을 적절히 조절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이는 부모 마음처럼 모든 걸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8. 부모 스스로 인생을 찾자
아이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간섭은 결국 아이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 부모 스스로 시간을 설계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이자.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롤 모델은 바로 부모다.
9. 절대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자
부모가 꼭 지켜야 할 ‘절대적’ 요소다. 아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을 넘어 열등감에 빠뜨려 놓을 수 있다. 세상 어느 부모든 자식이 ‘왕따’를 원치 않을 것이다.
10. 아이와 함께 남을 돕는 일을 하자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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