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 "일상생활 속 폭염 대응전략 강화해야"

제주지역의 폭염 발생이 더욱 잦아질 전망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피해특성은 일상생활 환경(실외 작업장, 논밭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방심하기 쉬운 시간대(오전)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제주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31일 발간된 JRI이슈브리프 ‘기후전망에 따른 제주지역 폭염 대응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가뭄, 집중호우, 태풍, 폭설, 한파, 허리케인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폭우와 가뭄, 폭염과 한파 등의 극단적 기상현상의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2018년 여름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 예기치 못한 지역(북유럽 등)에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했고, 제주지역에서도 지난해 폭염에 의해 온열질환 증가, 농‧어업 피해 증가, 지하수위 저하 등의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이에 제주지역의 2019년 여름철 기후전망에 의하면 평년대비 기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폭염 관련 이슈(미래전망, 피해 특성 등)와 대응방안에 대한 고찰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박창열 연구원은 "생활밀착형 사업(양산쓰기 생활화 등) 확대, 기후변화 인식 개선 및 도민 개인의 대응역량 향상을 위한 홍보‧캠페인 등이 필요성하다"고 제언했다.

또 제주지역 폭염 전망, 피해 특성 등을 토대로 제주지역의 폭염 대응을 위한 시사점들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이 제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제주지역의 온열질환 피해 특성을 고려해 일상생활 속 폭염 대응전략(마을 무더위쉼터 활성화, 양산쓰기 생활화 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옛 선인들의 지혜를 활용하여 용천수와 연계한 폭염 대응방안(기반시설 정비를 통한 대피공간 확대, 용천수 활용한 쿨링로드 시스템 등) 마련과 제주지역의 폭염 전망과 대응 실태를 진단하여 지역 여건을 고려한 ‘폭염대응 종합대책’(가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속출하였다. 앞으로도 폭염 발생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폭염은 자칫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도민 개인의 관심이 중요하므로 기상예보와 재난정보안내(문자 등), 마을 대피정보 등에 항시 귀 기울이고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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