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실 자동라벨링시스템도 도입…채혈대기시간 줄여

자동라벨링시스템이 도입된 채혈실에서 환자들이 채혈하는 모습.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은 도내 의료기관에선 유일하게 미생물동정시스템인 신형 말디토프(MALDI-TOF)시스템을 도입해 종전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병원체 판독이 가능해졌다.

또 채혈실에도 자동라벨링시스템(ROBO)을 도입하여 환자들의 채혈대기시간을 줄이게 됐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6일부터 미생물동정시스템인 신형 말디토프를 도입,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8월 중순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인체에서 채취해 배양한 시료를 질량분석방법으로 검사해 병원체를 판독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장비보다 5시간 이상 빠르고 정확하게 병원체 판독을 할 수 있어 결과보고 시간을 하루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또 향후에는 혈액배양균 동정이나 혈액배양 항생제 감수성 검사 등도 이틀 정도 단축할 수 있어 질병의 조기진단 및 처방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와 함께 22일부터 종전 2층에 있었던 채혈실을 1층으로 옮기고 수동으로 이뤄지던 채혈과정에 자동라벨링시스템을 도입, 운영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자동라벨링시스템은 환자등록번호가 접수되면 기기가 자동으로 환자에게 처방된 검사바코드를 출력하여 채혈관에 붙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라벨링된 채혈관은 작은 통에 담겨 트랙을 따라 채혈자 앞으로 전달된다.

이같은 자동화 과정으로 환자들의 채혈대기시간이 단축되고, 채혈대상 환자는 보다 채혈에 집중할 수 있게 돼 환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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