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기 전 또는 비가 그친 후 48시간 이내 방제 필요

최근 제주를 근접 통과한 태풍 다나스(DANAS)와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제주 남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짙은 안개와 강우가 계속되면서 검은점무늬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제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검은점무늬병 발생 주의보’를 발령하고 맑은 날 서둘러 작물보호제를 살포해 검은점무늬병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것을 권고했다.

검은점무늬병 포자가 침입할 수 있는 조건은 24~28℃에서 8시간 이상의 습윤시간이 필요한데 7월 중순부터 최저온도가 24℃를 넘어서고 있고 지역별로 감귤열매가 젖어있는 시간이 8시간을 경과하고 있어, 죽은 가지가 많은 감귤원을 중심으로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 북부지역은 태풍이 통과한 후 날씨가 좋아 방제에 장애가 없었지만, 서귀포시 지역을 중심으로 서광지역부터 동쪽 표선지역은 국지적으로 짙은 안개와 강우가 계속되고 감귤 열매가 습윤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방제가 이뤄지지 않아 검은점무늬병 발생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검은점무늬병은 장마기에 70% 이상이 감염되기 때문에 비가 오기 전에 방제를 하거나 비가 그친 후 48시간 이내에 방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까지 제주 동남부 지역은 짙은 안개와 비 날씨를 예보하고 있어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해서는 날이 맑아지면 바로 방제해야 한다.

강병수 농업재해팀장은 “비가 오기 전에 방제하는 것이 예방효과가 높다”고 전하면서 “누적 강수량이 200~250mm마다 방제하고 비가 그친 후에는 48시간 이내에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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