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행정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 시작된다.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왔던 행정업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불필요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업무는 과감이 개선하고 통합가능한 업무는 교육청으로 이관한다.

이 같은 학교행정혁신은 학교행정의 업무를 줄이고 더 나가아 교육활동 중심학교 구현을 위해 지방공무원이 주체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행정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일선 학교 행정실장들과 교육청 담당공무원들이 함께 협력적 지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22일 오후 2시 캠퍼트리호텔에서 각 학교 행정실의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 행정실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각 학교 행정실장들은 그동안 행정실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애로사항 등 그간의 답답했던 마음들을 풀어놨다.

고수형 제주도교육청 행정국장은 "학교 현장이 소용돌이 장"이라며 "변화를 겪고 있고 이와 함께 행정실도 복잡하게 변하고 있어 행정실 근무환경이 어려워 지고 있음을 실감해 서로 고민하면서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림공업고등학교 행정실장은 "무상교육이 확대되면서 행정실 업무가 줄었다고 하는데 물론 실제 수납업무는 줄었으나 지원금 처리문제는 예전과 다를 바 없다"며 "통계와 자료처리 때문에 지원금 처리를 예전과 똑같이 수납업무 처럼 처리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강동선 교육자치추진단장은 "기존 에듀파인시스템에서 진행하지 못한 것은 재정분석 공통으로 추출되고 있어 덜어내지 못했다"며 "이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급식비,운영지원비,교복비 전체는 지금과 같은 부담을 덜고 목적사업비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단장은 "차세대 에듀파인 기능개편을 추진중에 있다. 교육부에서 2학기부터 적절한 과제제안이라고 봐서 같이 참여하자고 해서 기능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작업들이 원활이 될 것이다. 내년 학교회계 지원금 시스템은 기대한 것처럼 많은 부분들을 덜어 내겠다"고 답했다.

한림고등학교 행정실장은 "학교 현장의 업무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난이도도 높고 근무환경이 어렵다"며 " 행정실의 존재의 이유는 교육활동이고 교육활동은 각각에 업무에 대해 분담이 되어야 하는데 업무분담 중 경계가 불분명한 경계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업무나 보건위생업무, 학교 안전업무 3가지 정도가 상당히 때에 따라 명확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이를 위해 소통에 신경을 많이 썼으나 교무실과 행정실의 벽이 있었고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사회협력강안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저청초중학교 행정실장은 "우리학교는 학교지원센터 선정학교로 행정실무원이 배치되어 있어 있다는 이유로 대상학교는 제외됐다"며 "물론 지원센터가 많은 업무를 돕고 있지만 내년에 대상학교를 선정할 때 통합학교를 선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방과 후 돌봄, 보건, 업무 등 기간제 교사 채용, 호봉 산정 등도 지원 업무를 발굴해 주시길 바란다. 교무 분야 및 행정분야 업무가 이관되는데 향후 발전적인 행정 혁신을 위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학습공동체에 일선 주무관들이 참여해서 협의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또 시설관리직 대체인력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보성초등학교 행정실장은 "시설직 대체인력을 학교에서 2개월 4개월 단위로 채용을 하다보니 정규직이 오는 경우도 있는데 학교와 업무의 속도와 박자가 맞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다"며 "결원이 있는 부분을 일괄적으로 교유겅에서 채용 후 일정의 교육을 통한 후 학교로 보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행정실마다 업무가 달라 보건 업무를 행정실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면 어떤 학교는 교원이 맡기도 한다"며 "학교마다 행정실 업무를 심도있게 분석해서 표준안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

지방공무원들의 정보화교육문제와 관련 교육들이 전부 학기중에 진행돼 운전원 선생님들이 교육을 받기가 불편하고 이 분들이 연차를 내고 인력을 보충하려면 운행 노선들 때문에 인력보충이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내비치기도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수합하고 정책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학습공동체를 적극 활용해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속도를 맞춰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강 추진단장은 "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해 우선 내년에는 7개 정도를 운영하고 모든 학교 행정 담당자들이 희망하면 공동체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며 "공동체에서 만든 대안은 제시로 끝나지 않고 방안이 도출되면 계획을 수립해 학교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행정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실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자존감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고수형 행정국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구현을 위해 우리 지방공무원들이 어떤 변화의 마인드를 갖고 갈 것이냐를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하면 우리가 자존감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며 "이 같은 시도는 분명한 혁명적인 변화이고 이것을 문화로 가져간다는 것도 변혁이기때문에 우리가 중심에 서서 스스로 앞장서서 보람을 가져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국장은 "누가 지시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1500명 가까운 지방공무원들이 모두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일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이번 기회에 행정 혁신의 모델을 만드는 주인공이 돼서 보람도 느끼고 성과에 대한 체감도 갖고 스스로 행정실에서의 자존감,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협력적 지지로 근무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만들어 나가자"고 사고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행정실장과 간담회는 이번이 3번째로 권역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다음달 2일까지 9차례까지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