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C㈜ 자기자본 10% 예치 사실상 거부…남은 승인처리 결과 이목

마라도 면적(29만8,000㎡)의 10배가 넘는 사업부지를 개발할 계획이었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진행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인 JCC(주)에 총 사업비 5조2180억원 중 분양수입을 제외한 투자금 3조3733억원의 10%를 오는 30일까지 지정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최근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인 JCC㈜가 제주도 자본검증위원회가 요구했던 자기자본 예치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은 승인과정 처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자기자본 예치 시한이 30일인데 JCC측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최근 자본 예치 여부에 대해 문의했는데 JCC측은 자본 예치에 대해 부당성을 제기하면서 자본 예치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은 5조원대의 막대한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인 JCC의 투자 가능성에 대한 자본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제주도가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자본검증위를 구성하고 지난해 12월 28일 JCC가 오라관광단지에 투자하겠다는 자기자본 3조3730억원 중 10%인 3,373억원을, 6개월 후인 이달말까지 도가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중국계 자본인 JCC㈜가 총 사업비 5조2,180억원을 투입해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한라산 중산간 지역인 한라산국립공원 바로 밑 해발 350~580m에 위치해 환경파괴와 난개발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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