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공무노조, 7월3~5일 총파업 돌입,교섭 상황 보면 연장 여부 결정
학교급식 종사자, 영양사, 사서, 전문상담사 청소, 경비 등

학교비정규직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3일간 총파업에 나서며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급식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은 학교급식 종사자와 영양사, 사서, 전문상담사, 청소, 경비 등 학교비정규직이 참여 단체교섭을 시작한 2012년 이래 최초로 최장기 최대규모 파업으로 예상돼 학교 운영에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전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개악 중단, ILO협약 비준을 요구함과 동시에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기본급을 올리고 비정규직 근속가치 차별에 맞서 근속수당 인상과 근속가산금 지급을 요구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민주적 학교문화 타파 또한 총파업에 나서는 또 하나의 요구"라며 "제주도교육청은 즉각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과 학교문화 혁신 요구에 화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파업으로 인해 급식 중단에 따른 안내문자를 발송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만약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제주 도내 초·중·고등학교 급식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은 "이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시 학교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교직원간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급식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도시락 지참을 지참하거나, 빵우유급식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7월3~5일까지 총파업을 벌인 후 교섭 상황 등을 보며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여서 파업이 길어질 경우 학교운영에 적지 않은 무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찬반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의 참가 3개 노조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국 조합원 9만5117명 중 78.5%가 투표해 89.4%가 파업을 찬성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1700여명의 공립 조합원들이 참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94.1%의 투표율과 96%의 파업 찬성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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