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가칭 제주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공동 기자회견

가칭 제주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제주다움)은 26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유포로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재명 지사는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재명 지사는 제주도민들이 쓰레기를 불법 수출해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켰다고 제주도민들의 도덕성, 준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용어를 구사하면서 최소한의 민주적 자질마저 폄훼하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제주도를 사랑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도민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등 감히 제주도민들을 훈계하는 내용마저 서슴지 아니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제주도민들을 쓰레기나 불법적으로 배출하는 행위를 하는 몰염치한 사람들로 바라보는 아주 비상식적이고 비뚤어진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비난"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나아가 이재명은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중요 정치인의 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1/4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 막중한 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의 언행 하나하나가 뉴스가 되는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 만큼 이재명 지사는 어느 국민, 어느 정치인보다도 언행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그에 맞는 책임을 질 줄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이재명 지사는 일개 필부라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될 명백한 허위 주장을 했다"면서 "이는 제주도민들과 제주도정을 악의적으로 비방함으로써 쓰레기 처리 문제로 인해 자신에게 쏟아질 부정적 여론을 잠재워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세우겠다는 매우 얄팍한 정치적인 계산 하에 이뤄진 극도로 비양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와 같은 행위를 한 사람이 막중한 경기도지사라는 사실에 대해 단순히 안타까움을 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제주도민을 그렇게 까지 희생양으로 삼아야 될 필요성이 있었는지? 그 정치적 판단, 양심적 판단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연민의 정까지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제주도민으로부터 거센 반발이 예상되자 지난 6월 11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쓰레기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우선시하다 보니 제주도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상당 부분 있었다는 방송보도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에 "저희들은 도저히 이재명 지사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 더욱이 제주시에서 요청한 정식 공문에 의한 사과를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에서 보면, 이재명 지사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재명 지사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고, 정치인으로서 솔직한 태도를 느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무참하게 짓밟힌 제주도민의 명예를 되돌려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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