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지역경제보고서 발표…제주지역 면세점 매출 지속적 증가세 이어가

제주지역 면세점에 중국 대리구매인 따이공이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지속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중소·중견 면세점을 운영난을 겪고 있어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이 전년도 4/4분기 30.8%에서 올해 1/4분기는 32.7%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 상승률은 최근 사드갈등 이전 수준인 1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 지수 증가율에 대한 면세점의 기여율은 80%대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 증가는 중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SNS 기반 판매상(웨이상, 微商) 및 기업형 대리구매인(따이공, 代工) 증가, 한국 면세점의 품목 및 가격 경쟁력 강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도 면세점 매출액(2018.상반기)중 일반 면세점(시장 점유율 73.5%)은 중국인이 84.6%, 지정 면세점(26.5%)은 내국인이 98.7%를 차지했다.

면세점 매출 증가와 관련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 중국의 웨이상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 되면서 수입상품을 공급하는 구매대행업자 따이공 구매량들이 증가했다

제주지역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체류 비용이 비교적 낮아 다양한 상품을 보유한 대기업 계열 면세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면세품 판매 증가는 기업형 따이공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브랜드의 대기업 계열 면세점은 따이공의 구매가 집중되고 있는 반면 지역 중소중견 면세점은 운영난을 겪고 있어 업체 규모별 차별화를 보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제주지역의 면세점의 수익성이 따이공 유치를 위한 도내 면세점간 송객 수수료 경쟁 심화로 일부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따이공 증가로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매력이 큰 따이공을 유치하기 위해 물건을 조금 더 싸게 팔거나 이들을 알선한 여행사들에 송객 수수료를 주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해 따이공 매출 비중이 높아질 수록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지지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인들이 제주에 오지 않고 따이공을 통해 쇼핑만 하는 구조가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2/4분기중 제주권 경기는 생산 및 수요 활동이 전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이먀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업과 숙박업은 소폭 증가했고 운수업은 보합세를 보였다.

농수축산의 경우 농산물 출하는 하우스 감귤 출하량 증가에도 마늘, 양파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합세를 보였고, 수산물은 양식광어가격 하락으로 감소했고, 축산물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증가했다.

고용의 경우 올 4~5월 취업자수가 소폭 증가했고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 공업제품 가격 하락폭 축소 등으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 됐다.

제주의 기업자금사정 역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