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도당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정 촉구

최근 제주도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제주도 전역이 생물 다양성이 높아 보전가치가 뛰어난 지역임을 입증했다.

녹색당 제주도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호를 위해 제주도는 하루라도 빨리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비자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실시된 생태정밀조사에서 비자림로 일대가 멸종위기종들의 주요 서식처임이 드러났다"며 " 아직 조사되지 않은 더 많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곳에는 애기뿔소똥구리, 팔색조, 긴꼬리딱새, 맹꽁이, 원앙 심지어 붉은해오라기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제주도 멸종위기종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는 제주도의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고 제주도의 상징이 될 것" 이라며 "특히 붉은 해오라기는 중국의 상징인 팬다보다 적은 숫자라 해오라기가 서식한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움직임 전에 제주도가 우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야생생물법 제33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보호구역에 준하여 야생생물 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며 "우선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처가 확인된 비자림로 일대를 비롯해 하도와 종달, 오조 지역의 철새도래지 등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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