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개최
김태석 의장 "우리 모두 녹슬지 않는 마음의 다리 이어 의사소통자 역할 해 나가자"

‘환경’과 ‘경제’양 측면에서 지속가능발전 청사진과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의 소외 계층이 낙오하지 않도록 ‘포용적 지역사회’ 구축 및 이행체계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제주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또 이의 구체화, 내실화를 위해 UNDP(유엔개발계획,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를 비롯한 국제기구와의 인적 및 물적교류를 위한 동반자적 거버넌스 구축과 세계의 지방정부와 의회,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 간의 공유 및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기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가 공동주최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에서 18일 열렸다.

이번 제주 국제컨퍼런스에는 UNDP 관계자를 비롯 이탈리아 베니스 의회, 중국 하이난성 인민대표회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 각국 관계자, 그리고 지속가능발전 해법네트워크 양수길 대표, 시티넷 비제이 자가니탄 총장, 전국광역의회의장단 등 국내외전문가 및 지도자 다수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인류의 공동번영을 추진하고자 하는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달성은 지역에서의 실천이 있어야 가능함을 강조하며, ‘건강한 지구! 지역에서부터 (Healthy Planet! From the Local)’라는 의제로 열린 예는 지방정부로서는 제주가 처음이다.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가기 위해서, 시민 공감대를 기반으로 ‘환경’, ‘경제’양 측면에서 실천 가능한 지속가능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내외 소외계층이 낙오하지 않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지향하며, 미래세대의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UNDP를 비롯한 국제기구 및 각국의 지방정부 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7가지 항목으로 되어있다.

발레리 클리프 UNDP 아시아태평양담당부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하며, 환경과 경제의 조화를 꾀하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리더스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는, 시티넷(CityNet)을 비롯한 한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일본 등 각국의 지방정부 지도자 및 전문가들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역차원의 역할과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됐다.

시티넷(CityNet)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들이 겪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모색하고자 1987년 설립한 국제기구로, 138개 도시·기관·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어진 국제세션에서는, 일본 가나가와현의‘플라스틱 폐기물 제로’캠페인과 취약계층과 함께 농촌지역사회를 살려가고 있는 교토부의 사회적농업모델 ‘산산야마시로’ 사례, 중국 하이난성의 환경정책, 제주의‘탄소 없는 섬 2030(CFI2030)’ 프로젝트와 이탈리아 비영리단체 ‘We ar here Venice’의 다양한 캠페인 추진 사례 등이 소개됐다.

국내세션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주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한 토론과 제주형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지에 대한 시사점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본 행사를 주관한 김태석 의장은 개회사와 리더스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지역은 모든 사람들의 삶의 공간으로,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단 한 지역도 소외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녹슬지 않는 마음의 다리를 이어 지속가능발전의 촉진자, 옹호자, 실행자, 그리고 의사소통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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