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22일까지 제주삼춘 20명이 그린 23권의 그림책 이야기
“고를 말 업저(할 말 없다)”라며 오랜 세월 ‘침묵’을 지키며 살아온 제주삼춘들이 그림책을 통해 삶의 애환들을 털어논다.
열여덟 살 출가해녀, 몰방동네 악동들, 애잔한 가족, 아픈 역사 4.3 등. 결국 제주 섬이 지닌 역사다.
이처럼 차마 꺼내지 못했던 제주삼춘들의 이야기를 원화에 담은 그림책 원화전시 “나 호쏠 고를 말 있저”가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혁신파크 내 ‘비전화공방 카페’에서 열린다.
“제주삼춘그림책”은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에서 20명의 어르신작가를 배출해 23권의 그림책을탄생시켰다.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설문대어린이도서관과 출판사 책여우(대표 강영미)가 제주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그림책학교이다.
23권의 원화들이 전시될 이번 전시 기간 인 16일 오후 5시부터 6시까 양달성· 김정란 삼촌작가가 직접 그림책을 낭독하고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나 호쏠 고를 말 있저”는 제주어로 낭독하고 관객과 함께 제주어그림책을 읽어보며 잊혀져가는 제주어의 매력과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도 마련된다.
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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