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30일까지 도내 관광지 대상 성별영향평가 실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성 차별적 표현이나 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담은 관광콘텐츠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이달 30일까지 관광객, 도민으로부터 제주지역 관광지 내 전시물이나 안내물, 해설 중에서 성과 관련된 잘못된 콘텐츠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성별영향평가란 정책의 성차별 요인을 점검해 성평등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평가다. 제주에서 성별영향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성 차별적 표현이나 외모 비하 또는 외모 지상주의를 반영한 내용. 폭력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반영된 경우,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등을 담았다고 생각될 때 제보하면 된다.

연구원은 도내 일부 관광지에서 여성의 속옷을 훔쳐보는 모형이 전시되는 등 성차별적인 사례가 보고됐지만 실태파악 및 개선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번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의 관광지를 해녀박물관, 돌문화공원과 같은 ‘역사문화자원형’, 민속자연사박물관, 감귤박물관과 같은 ‘전시박물관형’, 성산일출봉과 같은 ‘자연휴양형’ 관광지로 분류해 현장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여성가족연구원 관계자는 “실제 한 관광지에서 여성의 속옷 훔쳐보기를 내용으로 한 전시물이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제주의 관광지는 제주사회를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만큼 실태를 파악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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