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13일, 제12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7시 다이아몬드홀에서 공연된 전통장르 내드름 예술단의 'The K-art 우시산의 사계' 공연 모습.

“시골이잖아요. 문화예술 공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문화소외지역인 표선에서 이런 맛보기 공연을 하루 종일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해요”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을 찾은 표선 주민 김혜련(58)씨의 말이다.

전국의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제주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0일부터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제주에서는 `제12회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이 개막했다.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중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쇼케이스는 아트마켓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트마켓은 부스전시와 쇼케이스로 나뉜다.

아트마켓 부스전시는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해비치호텔에서 열렸고 12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사진은 정리된 부스전시 모습.

부스전시는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의 홍보부스를 통한 공연 홍보 및 상담기회를 제공하고 문예회관과 공연단체간의 매칭·네트워크 등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했다. 월요일과 화요일, 해비치 호텔에서 열렸던 부스전시는 12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문예회관에서 열려 해비치 호텔에서는 볼 수 없었다.

사진은 11일 오후 5시 30분 크리스탈홀에서 공연된 무용장르 아트 스페이스 찰나의 프리스타일 스트릿 댄스 배틀 'Top of the top'.

12일 크리스탈홀에서 공연된 전통장르 전통예술원 놀제이의 창작연희극우왕전(牛王傳).

쇼케이스는 우수작품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거래 활성화 및 차기년도 연합회 지원 사업 대상 선정과 청소년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1일 오후 5시 30분 크리스탈홀에서는 아트 스페이스 찰나의 프리스타일 스트릿 댄스 배틀 ‘Top of the top'을 펼쳤다. 그 밖에도 오후 7시 연극에서는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놀이극 ‘반쪽이 이야기’, 12일 오후 1시에는 전통예술원 놀제이의 창작연희극우왕전을 비롯해 하늘이앤티의 그란데보체의 공연이 열렸다.

문화소외지역 표선에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맛보기 공연들을 행복하게 관람하고 있다는 표선주민 김혜련(58)씨.

이틀간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표선주민 김혜련(58)씨는 2016년, 2018년 그리고 올해 총 3번째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을 찾았다.

김혜련씨는 “부부가 공연가면 몇 십 만원 내잖아요. 자주는 못가니까 갈증이 있는 상태에서 맛보기라도 보니 조금 조금씩 상상할 수 있으니까 좋아요”라며 “어제는 조선 황제의 꿈부터 비보잉까지 봤는데 너무 행복해요”라고 쇼케이스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맛보기긴 하지만 이런 것들을 자주 접할 수 없는 입장에서 맛보기일망정 행복해요. 문화 예술 공연이 많은 제주시까지는 큰 맘 먹고 가야잖아요. 문화소외지역에게는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은 혜택이죠”라고 이야기했다.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인 쇼케이스는 11일 약 6시간30분, 12일 약4시간 진행됐다. 쇼케이스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뮤지컬 등으로 구성됐다.

해비치 해변무대에서 열린 제주인 페스티벌 中 프린지 공연. 기존 실내 공연장에 벗어나 야외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공연은 관객들을 흔쾌히 돗자리에 앉게했다.

이와 함께 부대 프로그램인 제주인 페스티벌 중 프린지 공연이 열렸다.

지난 11일 해비치 해변무대에서는 오후 8시경 타악연희원 아퀴의 ‘ICT 타악 퍼포먼스 히트’와 함께 오후 10시까지 공연이 이어졌다. 이들이 공연한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문화예술관계자들은 밤늦게까지 밤바다를 찾았다. 해비치 해변무대에서는 푸드 트럭과 조명이 구비된 천막이 마련돼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관람객들도 볼 수 있었다.

네트워킹 포럼 중 전시사업 분야의 발제인 시각예술 네트워킹을 통한 지역 문예회관의 전시공간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향 논의 中.

포럼 중 경영기획분야 발제 주제인 ‘고용환경(주52시간 근무)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공연장 운영 中.

그 밖에도 12일 오전 10시부터는 국내외 문화예술계 이슈를 반영한 주제로 네트워킹의 장인 교류협력이 세 개의 섹션으로 진행됐다.

전시사업에서는 ‘시각예술 네트워킹을 통한 지역 문예회관의 전시공간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향 논의’, 경영기획은 ‘고용환경(주52시간 근무)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공연장 운영’, 무대기술은 ‘공연장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리모델링 방안’ 등에 문화예술인들의 사례 발표 및 자유로운 토론이 오후 12시까지 이어졌다.

해비치 호텔 복도에 비치되어 있는 아트 페스티벌 공연 포스터들.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11일 ‘반쪽이 이야기’ 공연을 하던 단체는 “시연 공연 마무리에 마지막 결과가 궁금하시면 전화주세요”라는 말을 남기며 자신들의 단체를 어필했다. 문화예술단체들이 유명한 단체 외에는 알 수가 없는 현실에서 각 단체에게는 시연 공연이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제주 해비치 페스티벌은 13일 오전 10시 30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다이아몬드홀에서 폐막선언 및 문화예술시상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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