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박정석)는 지난 1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조합원과 한국노총 제주본부 산하 노조간부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근로조건 개악 저지 및 완전한 주5일 쟁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우정노조는 지난달 14일부터 전국 순회 투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집회에서 집배원 과로사를 막기 위한 인력 증원과 집배원 토요배달 폐지를 통합 완전한 주 5일제 시행 등을 촉구했다.

이날 박정석 제주본부장은 투쟁사에서 "아침 빗길사고, 질병 등으로 현재 제주지역에서도 5명의 조합원들이 장기치료를 받고 있다"며 "집배원의 중노동 과로는 끊이질 않고 있지만, 우정본부는 정부주도로 진행된 기획추진단 권고사항을 불이행하고 인력증원은 커녕 무료노동을 강요,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3만 조합원은 당당히 일어나서 투쟁의 깃발을 들 것"이라며 집배원 토요배달 폐지를 촉구했다.

전경탁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 의장은 연대사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인력부족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집배원 건강 문제와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증원은 커녕, 우편사업 적자논리만 펴고 있다"며 "이제 집배원은 죽음의 직업, 극한 직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집배원들의 과로사 자살을 쉬쉬해서도 안되고 방관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증원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으며, 적자라는 이유로 인력증원을 계속 미룬다면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적정한 우편요금을 받던지, 아니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인력증원을 해야만 과로사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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