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유관기관과 병해충 예찰·방제 협업체계 구축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애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외래병해충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져 농작물 병해충 예찰·진단·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제주지역의 경우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외래 병해충의 유입 및 정착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외래 병해충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에 발표한 ‘농업부문 바이오안보 논의동향과 대응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유입된 외래병해충은 89종(병 42, 해충 47)으로 이중 34종이 2000년 이후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농촌진흥청 등 5개 유관기관과 병해충 예찰·방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정보공유 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전국적인 공동감시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도내에서 돌발해충, 외래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유입 발생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돌발해충은 24개소에서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갈색여치 등 해충 4종과 자두곰보바아러스(PPV) 1종 등 유입 발생 시 피해가 큰 5종을 예찰 조사했다.

금지급 과실파리류와 황룡병 등 외래병해충은 감귤 등 과수 재배지역 40개소를 중심으로 조사트랩을 설치해 정밀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도내 주요작물인 마늘, 양파 등 6개 작물·250개소의 병해충 일반예찰을 비롯해, 벼예찰포 1개소, 노지감귤 관찰포 21개소, 콩 관찰포 4개소 등 총 276개소를 예찰·관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산림 인근지 매실 16개소, 블루베리 4개소, 단감 4개소 등 총 24개소에 대해, 병해충별 발생 예상시기인 3월부터 10월까지 유충과 성충 발생 유무와 발생정도 등의 정밀 예찰도 실시하고 있다.

송승원 농업기술원장은 “지속 가능한 청정 제주농업을 지키기 위해 돌발해충, 외래병해충 사전 예방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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