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6t 확인 결과 제주산 확인 안돼…원 지사, 경기지사에 도민명예훼손 사과해야

제주지역 폐기물이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돼 국제적 망신을 당한 쓰레기 가운데 제주산 쓰레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돌아온 3394t과 수출이 보류된 1272t 등 평택항에 쌓여 있는 폐기물 4666t·195개 컨테이너 분량에 대해 출처를 확인하고 전량 처리했다.

이에 제주도는 평택항에 쌓여 있는 폐기물이 제주산이라며 제주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 경기도를 상대로 강력한 사과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195개의 컨테이너를 개봉한 결과 제주시의 압축폐기물을 비롯한 제주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동안 경기도는 평택항 내 폐기물 처리에 대한 행정대집행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제주도와 제주시에 보내는 등 평택항 내 폐기물을 제주산으로 기정 사실화 했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킨 압축 폐기물이 경기 평택항으로 되돌아 왔다. 무려 3394t이 되고 알고 보니 이중 상당량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라는 보도가 뒤따랐다"며 "평택항에 쓰레기를 마냥 방치할 수 없어 우선 처리하고 제주도산 압축폐기물 처리비용은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는 평택항에 반송된 쓰레기가 제주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결국 평택항에 제주산 쓰레기가 없는 것으로 판정되며, 경기도지사가 제주도민들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택항 불법 페기물 행정대집행 추진 결과 제주산 폐기물이 없어 제주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경기도 및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강력한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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