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16일까지, 광주지역 신명 놀이패의 5·18 이야기를 다룬 마당극 등

제13회 4·3 평화인권마당극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4‧3평화공원 야외 가설무대 및 교육센터에서 펼쳐진다.

올해 마당극제는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짓’이라는 테마로 제주도와 놀이패 한라산의 주최로 열린다. 행사후원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제주민예총이다.

이번 마당극제의 참가단체는 ▲제주 △놀이패한라산 △모닥치기 △여상익 ▲일본 △극단 돌 ▲청송 △나무닭움직임연구소 ▲부산 △극단 자갈치 ▲경기도 △노란리본 △극단 걸판 ▲광주 △놀이패 신명이다.

공연은 마당정신과 제주 공동체정신 및 수눌음 정신을 구현한다.

행사 중 주목할 공연으로는 4‧3 정신과 궤를 같이 하는 5‧18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광주 마당극이다. 오는 15일 오후 6시 광주지역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다. 공연은 늙은 무당 박조금과 암매장 당한 채 39년 동안 저승을 가지 못하고 이승을 헤매던 시민군, 백구두, 여학생 등이 사람들이 5·18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 시작했다며 저승길을 종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놀이패 신명 정찬일 대표는 지난 1997년 마당극 놀이패 신명에 입단해 현재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5·18 30주기 전야제 거리난장을 총감독하는 등 다수의 5·18을 다룬 마당극에 출연해 그날의 참상을 예술로 알리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4․3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킬 것”이라며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해원상생의 굿판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지역 정찬일 놀이패 신명 대표.

광주지역 정찬일(놀이패 신명) 대표가 총감독한 지난해 5·18 전야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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