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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흔적과 잔상'에 새겨진 작가 작품과 삶아트스페이스‧씨, 10일-23일까지 이가경 ‘엉키고 가려진’ 전시
이가경 작가의 그랜드 아미 플라자: 156점이 35초 영상이 된다.

흔적, 잔상, 반복, 일상, 사회, 기억, 시선, 이가경 작가의 키워드다.

5일 오전 11시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이가경 작가를 만났다.

“작업과정도 삶의 과정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작가의 말이다. 그녀의 작품과정은 영상을 찍고 프레임을 빼서 다시 영상화의 작업으로 되돌아간다.

그녀의 작업과정은 영상 스토리작업에서 수미 쌍관의 법칙을 따른다. 작가는 결국 결과물이 처음과 맞물려 되돌아와 부메랑을 느낄 때 희열을 느끼게 된다.

이가경 작가는 홍익대와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그 이후 2003년 뉴욕으로 건너가 뉴욕 주립대 퍼체이스 칼리지 대학원 스튜디어 아트를 졸업했다.

이 작가의 작업은 3가지로 나뉜다. 첫째 판화무빙 이미지, 둘째 드로잉 무빙 이미지, 셋째 비디오 설치다. 그녀의 작품은 ‘스쳐지나가는 것들의 반복 그리고 그 속에서 기록되지 않는 것들을 기록해 아카이브’라는 컨셉트에서 이뤄진다.

일례로 그녀의 대표작인 철책선 시리즈는 2년 전서부터 시작했다. 이방인의 관점에서 멕시코 경계 지역에 대한 긴장감을 생각하게 되다 바라본 것들을 작품으로 배출했다. 작가는 “과거가 쌓여서 현재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156점이 지워지진 않는다”고 표현한다.

전시를 기획한 안혜경 아트스페이스‧씨 대표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폴란드 시인의 말 “원하건 원치 않건 우리의 유전자에는 정치적인 과거가, 우리의 피부에는 정치적인 색채가, 우리의 눈동자에는 정치적인 양상이 담겨 있다”를 인용하며 그녀를 소개했다.

성완경 미술평론가는 ‘이가경은 어떻게 하늘을 날기 시작했는가’ 비평 글에서 “화가는 이 세상이 지워진 자리에 있다”고 평했다.

지워진 흔적과 잔상에 그녀 작품과 삶이 있다.

이가경 작가의 판화 그리고 드로잉의 세계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엉키고 가려진’이라는 테마로 전시가 열린다.

전시는 오는 10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작가와의 대화와 함께 오프닝 파티가 진행된다. 전시기간 및 개관시간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로 전시는 지하 1층, 3층에서 운영된다.

철책선 시리즈-실놀이
철책선 시리즈-실놀이

박세인 기자  bak.xe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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