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양일간 제주메밀체험관 일대…메밀 주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축제 참여 관람객 호응도 굿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
제주메밀의 다양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가 서귀포시에서 열렸다.
제주메밀육성사업단(단장 한성율)과 ‘한라산 아래 첫 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강상민)은 지난1일부터 2일까지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마을에서 ‘제주메밀의 모든 것’을 주제로 축제를 열었다.
1일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위성곤 국회의원, 조훈배 제주도의회 의원, 유종성 안덕농협 조합장 등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성율 메밀육성사업단장은 “제주는 전국 최대 메밀 생산단지"라며 "농경의 여신 자청비 신화를 보유하고 빙떡의 유래가 된 몽골인과 역사적 사실을 지니면서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았던 메밀은 제주인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고 제주 메밀의 역사를 강조했다.
‘제주 메밀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주 메밀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광평마을 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준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마당을 내어주고 직접 나서 축제 및 마을 해설사 역할도 도맡았다. 마을 곳곳에 주민들의 정성이 담겼다.
멧돌과 다양한 전통도구를 이용해 메밀 가공과 빙떡을 만들기를 제주의 노동요와 퍼포먼스로 표현한 민요패 소리왓의 메밀가루 고는 마을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광평리 마을에서 출발해 조근대비악오름을 오르며 광평리 마을의 이야기와 함께 메밀밭과 오름의 풍광을 즐기는 트레킹도 진행됐다.
이 밖에도 메밀을 이용한 ▲메밀씨앗심기 ▲메밀베개만들기 ▲메밀비누만들기 ▲메밀인형만들기 ▲메밀쿠키만들기 ▲메밀국수만들기 ▲빙떡만들기 ▲메밀천연염색하기 ▲메밀꽃브로치 헤어핀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한지연(화북동)씨는 "제주에서 열리는 많은 축제를 가봤지만, 여느 축제보다 프로그램이 알차서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한 것 같다"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축제에 만족도를 표했다.
또 다른 관람객 정수영(서울)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제주에 여행을 왔다 참여하게 됐는데, 고즈넉한 마을 안길을 걷는게 인상적이였고, 프로그램들 또한 알차고 다양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