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경에 수색 요청...해경, 함정 6척 동원 항로 중심 수색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이 남편의 시신을 완도행 여객선 탑승 도중 해상에 버렸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일 해경에 수색을 요청해 함정을 동원한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경은 함정 6척을 동원해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제주시 모 펜션에서 발생한 전 남편 살해 사건 관련 제주-완도 간 여객선에서 사체를 유기했다는 피의자의 진술에 따라 제주동부경찰서의 협조요청을 받고 3012함 등 함정 및 연안구조정 6척을 동원해 집중수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숨진 강씨의 남동생에게서 '전 부인을 만나러간 형이 연락 두절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실종 신고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오후 4시 20분께 전 부인 고씨와 함께 조천읍의 한 펜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고씨가 지난달 27일 낮 12시께 혼자서 큰 가방을 들고 펜션을 빠져나갔지만, 강씨는 펜션을 나서는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강씨의 행적을 추적해 그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펜션에서 혈흔 채취를 별여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결과 강씨의 것임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31일 청주시에 있는 고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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