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환경청 요청 수용, 6월 28일까지 환경보전대책 수립 제출
정밀조사반 편성 “생물종에 대한 보호 방안 마련해, 친환경적인 도로로 만들 계획”

삼나무 숲 훼손 논란 속에 중단됐다가 지난 3월 가까스로 재개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동~송당) 확·포장 공사가 지난 30일자로 중단됐다.

제주도는 비자림로 도로공사와 관련 친환경도로를 만들기 위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요구를 수용해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조사반을 편성해 법정보호종 서식여부를 정밀조사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오는 6월 4일까지 관련 전문가들로 정밀조사반을 편성해, 공사구간 및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법정보호종 등의 서식여부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영산강환경청 요구에 따라 오는 6월 28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최근 공사 구간에서 팔색조, 애기뿔 쇠똥구리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당시에는 계획 노선 및 주변지역에 법정보호종(팔색조, 황조롱이 등) 및 희귀식물(붓순나무 등) 등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밀조사 결과, 법정보호종 등이 발견됐을 경우에는 전문가 등의 자문을 수렴해 보호가 필요한 경우에는 보호조치하고, 이동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전문가들로 하여금 안전지역으로 이동 조치할 방침이다.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공사시행으로 인한 생물종의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친환경적인 도로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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