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ESPN등 주요 언론 한국 호평
경기력 좋았지만 골 경정력 아쉬웠다 평가

세계 주요 언론들이 아쉽게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은 26일 밤 11시(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1대2로 분패했다.

0대1로 뒤지다 어렵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골게커 수아레스 수비에 집중력을 잃으며 고배를 마셨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골 찬스는 아쉽지만 모두 날렸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한국이 활발하고 열심히 뛰었다. 오히려 경기력은 우루과이보다 나았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으며 우루과이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교란했다. 전반 5분께는 박주영(25. AS모나코)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아까운 장면도 연출했다.

ESPN은 “프리킥이 골 포스트에 맞는 등 (한국에) 불운이 따랐다”면서도 “초반 수아레스에게 내준 골은 자책골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AP통신은 “수아레스의 골이 나오기 전, 박주영의 프리킥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이 공세를 펼쳤지만 우루과이 콤팩트 수비에 밀려 중거리 슛에 의존한 운영을 했다”고 평가했다.

홈에서 열렸던 2002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달성했다는 성과도 빠뜨리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선전에 찬사를 보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이 프랑스도 깨지 못했던 우루과이 골문을 깨뜨렸다”며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위용을 과시했던 우루과이의 실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어 “‘아시아의 영웅’ 한국이 집념으로 1골을 만들었다”고 더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은 활발함을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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