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 발굴 위한 도민공청회 23일 개최
제주도의회 보전지역 조례개정안 상정 보류…찬·반단체 갈등 증폭 우려

제2공항 건설의 쟁점이 되고 있는 보전지역 조례개정안 상정이 보류되면서 제2공항을 둘러싼 찬·반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은 22일 제372회 임시회 본회의를 1시간 앞두고 비공개로 전체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들은 후 결국 상정 보류시켰다.

김태석은 의장은 22일 간담회 후 기자실을 방문해 조례안 개정 통과와 관련 의견이 팽팽했고 내부 갈등 우려 등 개정안에 서명한 의원들도 일부 유보하자는 의견이 있어 유보하게 됐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2공항 건설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은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제주도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제주도의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렇듯 제2공항 건설을 두고 내 외부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건설 사업은 국토부가 진행하고 제주도는 결정 권한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묵묵히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제주도는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공청회 개최여부를 알렸다.

자료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체육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이번 공청회는 도민 이익을 극대화하고 제주 지역의 상생 발전 방안을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국토연구원 이범현 박사로부터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 자료 설명에 따른 질의, 진행상황 공유 등이 이뤄진다.

이 자리에는 제주도청 태스크포스(TF)팀 관련 부서장을 비롯한 기본계획 용역진인 류경돈 포스코건설 부장, 용역을 의뢰한 국토부 관계자 등도 함께 참석한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지난 20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브리핑을 갖고 “제주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민의 이익과 제주의 미래 발전 구상들이 제2공항 기본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도민 사회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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