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3유적지 종합관리계획 수립 위한 용역 진행
자문회의, 중간·최종 보고회 개최 다양한 의견 수렴

화북 곤을동 마을

제주의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중요한 4·3유적지에 대한 종합관리계획이 수립된다.

제주도는 그동안 4·3유적지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중요성이 강조돼왔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운영에 소홀했던 4·3유적지 종합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12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4·3유적지 종합관리계획은 지난 2003~2004년 4·3유적지 조사, 2005년 4·3유적지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이후 14년만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4·3 주요유적지 현황조사 및 국내외 사례분석 ▲4·3 주요유적지 기본방향 구상 및 정비계획 수립 ▲국가등록문화재 승격지정 전략 구상 ▲재원조달 및 관리운영 계획 수립 등 4·3유적지의 중장기 정비계획과 활용방안 등을 마련한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 4·3유적지 추가조사를 용역과 함께 실시한다. 제주시 지역 4·3유적지 추가조사는 지난해 완료했다.

제주도는 4·3유적지에 대한 추가조사가 완료되면 도내 4·3유적지 전체 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위해 자문회의, 중간·최종보고회를 열어 4·3유족회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용역이 완료되면 ,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4·3유적지 정비 및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인 유적지 보존관리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를 통해 4·3유적지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는 물론, 국비지원 타당성 논리를 뒷받침하고 중앙부처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 당시 19곳을 주요 유적지로 지정했으며, 주요 유적지 19곳은 북촌너븐숭이, 낙성동4·3성터, 섯알오름, 성산터진목, 큰넓궤, 한수기곶, 빌레못굴, 옛 주정공장터, 수악주둔소, 교래 북받침밭,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영남동, 다랑쉬굴, 표선 한모살, 목시물굴, 관덕정앞 광장, 오라리 방화사건 현장, 관음사 주둔소, 진동산 뒷골장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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