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반대대책위 기자회견 'ADPi 보고서 결론 하나 "제2공항 필요없다"
보조활주로 활용 연장없이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ADPi(ADP Ingenierie)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2공항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제주공항 활용방안을 연구한 ADPi 보고서의 결론은 명확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1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DPi 보고서 결론은 보조활주로를 개선하면 현 공항으로 충분하고 2035년 이후 장기 수요까지 소요충족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주)유신이 이메일을 통해 ADPi사에 복서의 재제출을 요구해 간단히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왜 그동안 반년이 넘도록 대한민국의 정부기관이 찾지 못했는지 의아스럽다"며 "국토부는 보고서를 '보지못했다'에서 '없다'로 바꾸고 결국은 '폐기했다'는 어이없는 변명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ADPi 보고서에 따르면 현 제주공항의 교차활주로를 개선하면 2035년에 정점을 이루는 것으로 예측한 제주공항의 항공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확신했다. 이들에 제안한 권장사항이 대부분 시행되면 제주공항이 2035년까지 예상되는 항공교통 증가에 대처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에 국토부는 결국 필요도 없는 제2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현 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을 은폐한 것이다.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이 같은 행태는 국토부가 항공대 용역진을 내세워 제주도민과 언론을 기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지난 10일 항공대 컨소시엄이 내보낸 보도자료를 보면 마치 ADPi가 현 공항 활용으로는 수요처리도 부적절하고 안전문제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위장했다"고 거세게 질타했다.

또 "이처럼 완벽한 페이크 뉴스에 많은 언론들과 도민들은 속았고, 국토부는 마치 자신들은 전달자인양 또 다시 위장하며 자신의 속내를 은폐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법과 정의 진실의 이름으로 이 모든 불편한 진실이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며 "조만간 이 거대한 서사극의 악역들이 법정에서 진실을 진술하는 순간이 올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ADPi(ADP Ingenierie)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ADPi 보고서의 주요 내용 요약을 보면 다음과 같다.

ADPi는 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으로 현 제주공항 보조활주로 활용을 제안했다. 연장하지 않고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론 옵션3에서 불과 몇 년 동안의 운영을 위해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과제이니 보조 활주로의 재활성화 및 교차 활주로의 결합 운용은 관제부분의 일부 도전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2035년 경까지 필요한 용량을 제공하는 훨씬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제주공항이 여러 제약점을 고려하면서도 자신들이 제안한 몇 가지 개선안을 실행한다면 최소한의 지속가능한 성과로서 시간당 60회 운항이 가능함을 분명히 했다. 대부분 권장사항이 이행된다면 ADPi는 제주공항이 2035년 까지 예상되는 교통증가에 대처할 수 있다.

특히 ADPi사는 제주국제공항의 남북 방향 활주로 길이가 짧은 제약조건에 대해서도 “활주로 말단 안전지역(RESA)의 부족은 치명적인 활주로 오버런을 방지하는 어레스터 베드(arrestor bed) EMAS 유형 설치로 보완할 수 있다.

이들은 “시간당 60회면 미 연방항공청(FAA) 표준용량 기준 연간 28만3500회로, 이 용량은 한계용량이 아니라 관제시스템 등 개선을 통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ADPi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현 공항의 보조활주로를 개선하면 굳이 제2공항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은 명확하다.

한편 ADPi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오는 15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3차 회의와 검토위 주최 공개토론회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