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상단여백
HOME 정치행정 자치행정
40여년만에 '해태동산' 역사속으로 사라져제주시 7호 광장, 해태상 이전...이제는 도령마루로

제주국제공항 입구에서 40여년간 자리잡고 있던 해태상 2개가 철거됐다.

제주시는 신제주 입구 교차로에 있는 해태상 2개를 아라동 소방교육대로 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해태상은 1970년대 초 해태제과에서 '도령마루' 입구에 회사 광고를 위해 기증했고, 당시 4.3에 대한 얘기가 금기시되고 있던 때여서 자연스럽게 '해태동산'으로 지금까지 불려 지게 됐다.

원래 도령마루는 옛날 양반집 도령들이 대정현과 제주성을 오가면서 쉬어 가던 고개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제주 4.3 당시 도령모루 인근 소나무 밭에서 지역주민 60여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희생당한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오랫동안 숨겨져 왔던 4.3의 아픔을 달래고 슬픈 역사를 간직한 도령모루가 이제는 특정업체의 이름보다는 제주 4.3의 의미를 간직한 지역 고유의 명칭인 '도령모루'로 불려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태(해치)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친다고 알려진 상상 속의 동물이다.

이런 의미를 반영해 2개의 해태상을 산천단에 위치한 소방교육대 입구로 이전함으로써 화재 등 재앙을 예방하는 상징으로 거듭나게 됐다.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