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기자회견
23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영역 중간보고회 불참의사 밝혀
반대위,국토부 짜여진 각본에 참석할 이유 없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가 23일 예정된 가운데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중간보고회에서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중간보고회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17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이하 “중간보고회”) 를 23일로 변경해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반대위)가 지난 10일 국토부 당정협의에 따른 검토위원회 재개 시점과 같은 날짜에 진행된다며 중간보고회를 취소를 요청해 반대위 요청을 존중하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보고회 일정을 변경했다.

그러나 중간보고회 하루 전날인 22일, 23일 열리는 제주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정해진 각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반대위 관계자는 "우리는 기본계획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국토부의 짜여진 각본대로 흘러가는 보고회는 참석 여부에 의미가 없다"며 "(내용도) 절차적 정당성 없이 그동안 나온 말의 재탕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특히 "피해주민(반대위)들과 성산읍 주민들과 갈등 조작이라는 프레임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피해주민들이 참석하지 않는 설명회는 결국 반쪽짜리 설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22일 도내 모 인터넷신문 댓글을 통해 유포된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중간보고회도 또 반쪽짜리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제주의 도민들에게 제2공항 진행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라서 반대위 참석여부와 상관없이 설명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열리는 중간보고회에선 ▲제주 항공수요 검토 및 이에 따른 적정 인프라 계획 ▲소음피해 및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활주로 배치 방안 ▲안전한 비행절차 수립 및 성산읍 주변 공역 검토 사항 ▲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지역 상생 방안 등 연구책임자 연구 내용과 지역 추천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 의견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2월26일 열린 당정협회 결과와 지난 4일 합의된 제주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연장 운영원칙에 따라 지역주민들과 계속 소통하며 기본계획대로 정상 추진해 올해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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