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반대위,인터넷 언론 기사 악성댓글 30여건 고소·고발...조직적.악의적 개입 의혹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의 강원보 집행위원장과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의 문상빈 공동집행위원장이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도내 모 인터넷신문 댓글을 통해 유포된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22일 오전 11시 제주지방검찰청에서 제2공항 댓글 여론조작 혐의에 대한 고발 및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11월 10일 국토교통부에 의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을 건설한다는 입지 발표 이후 최근까지 인터넷 신문의 기사 등에 댓글을 달아 제2공항 반대 단체를 지속적으로 모욕하고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댓글로 인해 기사를 보는 사람들이 제2공항 반대활동을 하는 단체를 댓글의 내용처럼 행위를 하는 단체로 오인하거나 오해하게 만들어 단체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 고발 및 수사를 의뢰한다"고 고발 이유를 전했다.

이들은 "이중 모욕.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에 해당되는 주요 댓글을 각 10여건씩 추려 총 30여건의 댓글을 고소장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진행된 댓글의 특성과 관련해, "제2공항 기사가 올라오면, 조직적인 댓글 달기와 공감(좋아요)과 비공감(싫어요)을 조작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로인해 제2공항 반대 운동을 하는 단체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러한 여론조작 행위 시기가 2018년 지방선거 전후에 집중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있다"고 밝혔다.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의 강원보 집행위원장과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의 문상빈 공동집행위원장이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원보 성산읍 반대위 집행위원장은 "댓글 세력은 지난 3년간 인터넷에서 우리를 가짜사실을 유포하고 파렴치한 단체로 매도했다"며 "중요정보를 왜곡하고 가짜뉴스를 퍼트린 세력이 인터넷에 숨지 못하게 해야 한다. 어떤세력이 댓글작업을 했는지 밝혀져 응분의 대가를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문상빈 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2015년 제2공항 발표 이후 모 매체에서 기사를 약 550건 보도했고, 1만6700개 정도 댓글이 달렸는데, 상당수가 모욕과 명예훼손 악의적비방, 허위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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